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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루’ 덕분에…트라우마 환자들 위안 얻어

2022-04-20 19:53:44

루는 PADS(Pacific Assistance Dogs Society)를 졸업했다. 이 곳은 애완견들을 낳아서 키우고 완전한 의료 조력사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35년이 된 전문 기관이다. 사진=NICK PROCAYLO

이제 6살이 된 래르바도어/골든 리트리버 애완견 루는 피스 아치 및 써리 메모리얼 병원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들을 위한 조력사로 지난 해 연말부터 일해 오고 있다.

써리 메모리얼 병원에서 풀타임 근무

의료종사자와 함께 환자 조력활동 나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수준 이상”

프레이져 보건국의 응급실에서 소셜 워커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틴 시몬즈 씨는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루의 감정 조력 활동은 그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이라고 감탄한다. 루는 환자가 울거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 앉아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그 환자에게로 다가가 환자의 무릎 위로 턱을 내밀어 위로 한다고 시몬즈 씨는 설명한다.

루는 PADS(Pacific Assistance Dogs Society)를 졸업했다. 이 곳은 애완견들을 낳아서 키우고 완전한 의료 조력사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35년이 된 전문 기관이다. 이 곳을 졸업한 애완견들은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환자들(PTSD)을 돕거나, 청력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귀가 돼 주거나, 루와 같이 의료 시설내에서 환자들을 조력하는 활동(AFD) 등을 하게 된다.

루와 같은 AFD 애완견들은 병원 시설이나 요양원, 혹은 법원 그리고 교정센터 등지에서 대상자들을 위해 전문가들과 조력 활동을 병행한다. 루 이전에 콜탄 이라는 한 애완견은 사망 전까지 써리 메모리얼 병원 응급실에서 풀-타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루가 졸업한 PADS는 90%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열리는 수업을 위해 애완견들을 데리고 야외 수업, 그룹 미팅 등에 참가한다.

한 애완견을 훈련시키는 데에 연간 약 3만 5천달러의 경비가 소요된다고 PADS측은 설명했다. 팬데믹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수업을 통해 지난 2년간 45마리의 애완견들이 이 곳을 졸업했다. 루가 나타나면 환자들의 혈압은 내려가고 호흡도 가라 앉으면서 환자들이 평정을 되찾는다고 시몬스 씨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