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는 지난해 3/4분기를 기준으로, 호주, 캐나다, 중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및 미국 등에 속하는 세계 주요 92개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밴쿠버 지역의 주택가격이 세계 3위로 고공 행진 중인 것으로 한 조사 결과 나타났다. 1위는 홍콩, 2위는 호주 시드니가 차지했다.
밴쿠버는 호주 시드니와 함께 가장 살기 좋은 지역 평가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들 지역들은 해당 지역의 지리적인 위치 및 기후 등이 원인이 돼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주거하기에 적당한 지역으로 선정되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1위 홍콩, 2위 호주 시드니 차지
개발 면적 제한으로 집 값 상승
주택공급난 해결위해 콘도 점차 상품화
관계 전문가인 테오 버크너는 시드니나 밴쿠버 및 홍콩 등은 대부분 바다에 둘러 싸여 있는 반면, 개발될 수 있는 땅의 면적이 제한되어 있어서 집값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 위치한 공공 연구기관인 데모그라피아 국제 하우징(Demographia International Housing Affordability)사에 의해 실시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3/4분기를 기준으로, 호주, 캐나다, 중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및 미국 등에 속하는 세계 주요 92개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해 밴쿠버는 시드니 지역보다 집값이 높았고, 2018년도에는 밴쿠버 지역이 같은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홍콩 지역의 집값이 여전히 1위로 최고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2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데, 10 여 년 전만 해도 홍콩의 주택 가격은 2위와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시드니나 밴쿠버의 집 값을 큰 폭으로 압도했었다. 이번 조사는 해당지역의 중산층들을 중심으로, 집값과 가정 소득 간 비교를 참조로 이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밴쿠버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역 중산층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의 약 13배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지역에는 보통 메트로 밴쿠버 지역이 속했으나, 이번 조사결과 밴쿠버 집값 상승 지역이 칠리왁, 프레이져 벨리 및 켈로나 지역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산호세 지역이 4위 호주의 멜보른 지역이 5위를 보였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시드니, 오클랜드, 밴쿠버,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및 시애틀 지역 등을 비롯한 세계 여러 주요 도시에서 인구 밀집 현상과 함께 주택 공급양에 한계치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밴쿠버 지역은 주택 공급난 해결을 위해 콘도 시장이 점차 상품화되고 있다.
버크너 씨는 지난 2010년 이 후 밴쿠버 지역의 콘도들에 대한 렌트 활동 금지 정책이 해제 됨으로써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다량으로 콘도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첫 주택 장만을 원하는 주민들이 콘도 구입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들은 이 전 세대들에 비해 주택 구입 면에서 차별을 겪고 있는 셈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