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노동인구의 고령화는 지식 이전, 경력 근로자의 보유, 노동력 갱신 등 다양한 문제점을 갖는다고 했다. 또 이민을 통해 인구 고령화를 어느정도 늦출 수 있지만 이민자를 크게 늘려도 유의미한 개선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캐나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근로 인구 연령대가 그 어느때 보다 빠르게 고령화 되고 있다.
근로 성인 5명 중 1명 이상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인구 이동은 수 십년안에 국내 노동시장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인구학센터 로렌트 마텔 이사는 “인구학적 운명의 날”이라고 부르면서 캐나다가 현재 “매우 특별한 위치에 서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이 수치는 캐나다가 겪는 고용부족의 원인을 잘 설명해 준다고 언급했다.
근로자 25% 은퇴 코앞
“이민 큰 도움 안돼”
캐나다 인구는 이제 55세~64세 연령대가 일을 시작하는 15~24세 연령대 보다 많다. 1966년에 55-64세 인구 100명 당 200명이었던 15-24세의 인구가 2021년에는 81명에 불과했다. 두 인구층이 역전된 것이다.
통계청은 노동인구의 고령화는 지식 이전, 경력 근로자의 보유, 노동력 갱신 등 다양한 문제점을 갖는다고 했다. 또 이민을 통해 인구 고령화를 어느정도 늦출 수 있지만 이민자를 크게 늘려도 유의미한 개선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2021센서스에 나타난 출산률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가 고령화를 촉진했지만 2011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1946~1965년생)들의 지속적 은퇴가 가장 큰 요인이다.
캐나다는 15~64세가 전 인구의 64.8%를 차지해 G7국가 중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근로 연령층이 낮은 국가에 속한다. 일본은 이 수치가 60%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은 캐나다 보다 출산율이 약간 높아 근로 연령이 더 젊고 영국은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베이비부머는 상대적으로 적어 근로연령이 낮다.
인구학적 운명의 날
고령화는 근로층 뿐만 이니라 인구 전체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6년~2021년에 65세 이상 인구는 18.3% 늘어난 7백만명 이었다. 20% 증가했던 2011~2016년에 이어 75년만에 두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65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19%로 지난 인구조사 결과인 16.9%에서 증가했다. 85세 이상 인구도 지난 조사 보다 12% 증가했고 100세 이상 인구도 15%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 30년에 걸쳐 85세 이상의 인구가 3배 증가해 현재의 86만1천명에서 27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캐나다통계청의 인구 변화 전망에 따르면 2051년까지 65세 이상의 인구가 거의 1천 2백만명이 늘어나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게 된다.
시니어층의 증가 뿐만 아니라 젊은층 인구 감소도 고령화에 기여했다. 출산율 저하가 원인으로 캐나다의 출산율은 역대 최저로 하락해 여성 1인 당 1.4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2016~2021년 15세 미만 인구의 증가율은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율 보다 6배 이상 느렸다. 2021년 기준 15세 미만 인구는 6백만 명, 65세 이상 인구는 7백만 명이었다.
5세 미만 아동 인구는 2016년 190만명에서 2021년에는 183만 명으로 3.6% 이상 감소했다. 아동 인구 감소는 65세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를 초과한 2016년 센서스부터 나타났다, 이 두 인구층의 차이는 점점 벌어져 2016년 9만 6천명에서 2021년에는 1백만 이상으로 늘어났다. 통계청은 현재의 인구 추세가 계속 된다면 2051년까지 이 격차는 460만명으로 벌어져 65세 이상은 1천 2백만명으로 증가하고 15세 미만은 740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 차이
인구통계는 지역마다 차이를 보였고 중부지역의 주와 준주들의 연령은 상대적으로 젋었고 퀘벡주와 대서양연안주의 평균 연령은 높다.
매니토바주, 사스케츄완주, 알버타주에서는 15세미만 아동이 65세 이상 노인보다 많았는데 주된 원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이다.
통계청은 매니토바주, 알버타주는 2031년까지 65세 이상이 15세 미만 인구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15세 미만 아동인구가 전국 최다인 사스케츄완주는 2036년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인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준주의 경우 누나붓준주의 15세 미만 아동의 인구비율은 32%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다음은 노스웨스트 준주로 21%이다. 유콘준주는 17% 이다.
뉴펀들랜드앤라바르도르주는 전국에서 15세 미만의 인구 비중이 가장 낮아 13.4%에 불과했다. 노바스코시아주(14.1%), 뉴브런즈윅주와 BC주(14.3%)가 그 다음으로 15세 미만 인구비중이 낮았다.
성별에 관한 질문
이번 인구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성별에 시스젠더,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를 포함시켰다. 통계청은 성 다양성을 수집하고 발간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2021년 5월기준 전국 15세 이상 인구 3천50만 명 중 5만9천460명이 트렌스젠더, 4만1천355명이 논-바이너리로 자신의 성을 규정해 15세이상 인구층의 인구의 0.3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