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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에서 깨어난 곰…먹이 못찾아 산 아래로

2022-05-26 01:03:38

곰은 동면 기간이 끝나는 정확한 시기에 먹이 찾기 외출을 시도하는데, 올해는 곰을 위한 먹이가 별로 준비돼 있지 않다. 봄철 저온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 저온현상이 계속 되면서 동면에 들어갔던 곰들이 깨어나면서 먹이를 못 찾아 산 아래로 자주 내려오고 있다. 오랜기간 동면에 들어갔던 곰들은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이 사냥에 분주하다.

거주지까지 곰 출몰 잦아

저온현상으로 산위는 눈밭

올 해와 같은 저온 현상이 인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곰들에게도 역시 생사가 걸릴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곰은 동면 기간이 끝나는 정확한 시기에 먹이 찾기 외출을 시도하는데, 올해는 곰을 위한 먹이가 별로 준비돼 있지 않다. 봄철 저온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곰 생태 전문가 웨인 매코리 씨는 5월이 다 가도록 저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곰의 동면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겨울동안 쌓였던 눈이 제대로 녹지 않고 있다. 따라서 허기진 곰들은 먹이찾기에 급급해 할 수 없이 기온이 그나마 높은 거주지역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다.” 즉 인간이 먹는 음식이 곰에게도 우선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쿠트니에 살고 있는 매코리 씨는 이상 저온현상으로 현재 그리즐리 곰 뿐만 아니라 흑곰들도 이 곳의 농장 일대에서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외곽지역을 벗어난 곳에서도 곰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동면 기간이 끝나고 나오는 지역에 아직도 많은 양의 눈이 쌓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곰들은 앞다퉈 눈을 헤치고 먹을 거리를 찾아 농장 인근 일대로 내려오고 있으며, 심지어는 곰들을 볼 수 없었던 거주지까지 곰이 출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쿠트니 지역 뿐만 아니라 위슬러 및 스콰미쉬 지역에서도 평년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수의 곰이 거주지 근처까지 접근하고 있다고 BC곰생태협회의 크리스틴 밀러 관리원은 말했다. “배고품을 채우기 위해 주민 거주지로 내려오는 곰들의 최후는 결국 사살되는 것”이라며 그녀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