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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공원 도로 자전거와 나눠 타기로 ‘북새통’

2022-05-26 18:02:18

지난해, 밴쿠버시공원위원회는 5-2의 표결로 스탠리공원의 전용 차도 한 개를 자전거 도로로 사용하도록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진=MIKE BELL

지난 빅토리아데이 연휴 기간 동안 스탠리 공원의 2차선의 차량 전용도로가 자전거 이용자에게 한 차선을 양보하는 첫 시도가 이루어졌다. 자전거를 이용자들은 보다 넓은 공간에서 맘껏 공간을 활용하는 덕에 쾌재를 불렀지만, 전용 차도를 그동안 이용해 왔던 차량 운전자들은 차선이 한개 줄어드는 바람에 일부 구간에서 차량이 밀리고, 운전 속도가 더더지는 불편함을 감내해야 했다.

조지아 St.에서 스탠리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많은 차량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차량 운전자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용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밴쿠버시공원위원회는 5-2의 표결로 스탠리공원의 전용 차도 한 개를 자전거 도로로 사용하도록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물론, 자전거 이용객들은 대다수가 이번 결정에 환호했다.

이 결정을 놓고 주민들의 찬반양론이 분분하지만, 보다 많은 수의 주민들은 예전과 같이 차량 전용도로 복구를 원하고 있다. 그래야만 많은 인원과 가족들을 실은 큰 차량이 보다 수월하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는 반대 입장의 주민들은 공원을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며 방문해야지, 배기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차량으로 공원을 둘러본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시공원위원회 트리샤 바커와 존 쿠파 씨는 “앞으로 날씨가 좋아지는 여름 성수기가 되면 현재의 전용차로가 자전거 나눠타기 방식으로 인해 스탠리공원 일대는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길게 늘어진 차량들로 인해 대혼란 사태가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스탠리공원을 방문하는 주민들의 ‘자전거 혐오 현상’은 따라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스탠리공원 입구와 연결되는 다운타운 조지아 St. 및 스탠리 공원의 출구가 되는 라이온스게이트 다리는 끝없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공원위원회의 한 위원은 당장의 해결책으로는 차량의 공원 방문이 한적한 시기에는 원래대로 전용차로를 복원하고, 붐비는 주말이나 연휴에만 자전거와 차선 나눠 사용하기를 실시하는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