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 들은 별다른 계획을 세울 수도 없어 무작정 공항 체류를 하고 있다.
퀘백에 거주하는 청년스카우트 단원 총 20명이 최근 국내 항공기들의 잇단 운항취소로 유콘 와이트호스로 떠나지 못 한 채, 밴쿠버 공항에 4일동안 발이 묶여 있다. 이들은 20명의 청소년 단원들과 이들을 인솔하는 2명의 선생님들로 구성되어 있다.
에어캐나다 유콘 와이트호스행 취소
7월, 8월 150여편 운행 중지 발표
“인력부족으로 정비 등 어려워”
이 들은 지난 2일, 목적지로 향하지 못한 채 밴쿠버 국제공항 B26 게이트 앞에서 베낭을 쌓아놓고 대기 중이다. 이 들은 6일 오후에나 토론토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단원인 소피 라브레끄(16)는 잠도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있다고 푸념을 늘어 놓으면서도 미소만은 잃지 않고있다.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 들은 별다른 계획을 세울 수도 없어 무작정 공항 체류를 하고 있다.
이 들은 캘거리나 에드몬톤 등을 지나 유콘주 와이트호스로 출발하기 위해 28시간에 걸치는 버스렌트를 구상해 보기도 했지만, 이미 해당 항공기에 자신들의 많은 짐들을 미리 실어놓은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들은 3년마다 정기적으로 국내 스카우트 원정여행을 다니고 있다.
한편 에어캐나다 측은 이들을 비롯해 항공기 운행취소로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에게 매 끼 마다 1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승객들은 따라서 공항내의 음식점 이나 카페 등에서 임시식사를 하고있다.
에어캐나다사는 이 달과 다음 달에 걸쳐 일일 150편의 항공기 운행이 취소된다고 지난 주 밝힌 바 있다. 에어캐나다 마이클 루소 회장은 “필요 인력 및 기기장비 보수 등에 필요한 대규모 인력난이 문제이다” 라며 “팬데믹 완화로 예전의 여름 성수기로 회복이 되고 있지만 빠른 인력충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이와같은 상황은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발생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집에 갇혀 있어야 했던 고객들이 항공여행에 급물쌀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퀘백청소년스카우트들은 더이상 밴쿠버 공항에서 지낼 수는 없다면서, 예정된 항공편이 계속 지연된다면 여행을 취소하고, 항공사로부터 환불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