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관광객들이 주로 애용하는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등에 이 곳이 신변 안전상 위험하다는 악평이 잇따라 실리고 있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악평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 지역 사업자 및 지역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밴쿠버 차이나타운에는 역사적인 유적 및 독특하고 희귀한 여러 음식점과 명소들이 산재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왔다.
신변 안전 위험, 슬럼화 내용 확산
최근 칼부림, 사체 발견 등 곤혹
인근 사업주 경제난 가중
그러나 최근 들어 관광객들이 주로 애용하는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등에 이 곳이 신변 안전상 위험하다는 악평이 잇따라 실리고 있다. 초기에는 인도,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 등지에서 온 방문객들에 의해 악평이 실렸으나, 현재 점차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악평 댓글에는 이곳이 안전상 위험하고, 슬럼화 돼 있다는 내용들이다. 이에 대해 지역 사업자 대표들과 관련 단체들은 이번 주 모임을 갖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개스타운 사업 진흥협회의 왈리 와골렛 대표는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지역으로 인해 지역 경제 발전에 악영향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지역은 밴쿠버시의 오랜 골치 덩어리로 존재해 왔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사업의 열악한 상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인근 사업주들은 이번 사태로 경제난이 가중 되고 있다.
이 지역 장기 노숙자들의 텐트를 곧 철거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그 계획을 연기한다는 발표가 최근 이어졌다. 지난 주에는 실종 주민들의 사체가 이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으며, 이번 주 들어서는 대도를 소지한 한 노숙자가 보행자를 대상으로 칼을 휘두르는 안전 사고도 발생됐다.
주민들은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 인접해 있는 차이나타운에 안전에 위협을 느껴 발걸음을 멀리 하고 있다. 당장 무언가 개선을 위한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인근 지역 경제 발전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주민들은 우려한다.
밴쿠버는 팬데믹 이전 연간 관광 수익으로 50억 달러를 산출하며, 약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인근의 관광객 안전 문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최근 들어 밴쿠버 차이나타운을 방문한 한 관광 버스에 대형 낙서가 새겨지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빈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