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슈미트씨가 딸 에리카(3)를 안고 있다. 26일 다운타운 스타벅스에서 딸 근처에서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요청한 후 슈미트 씨는 30대 용의자로부터 칼에찔려 사망했다.
세 살 짜리 어린 딸과 부인을 동반하고 밴쿠버 다운타운의 펜더st. 스타벅스 커피점을 찾은 폴 슈미트(37)가 현장에서 한 남성의 칼에 찔려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됐다. 그의 부인과 어린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마지막 숨을 거뒀다.
지난 일요일인 26일 그는 매장 바깥에서 입장을 기다리며 딸을 유모차에 싣고 줄을 서 있었다. 그의 부인은 이미 매장안으로 들어가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그 때 같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한 남성이 전자담배 연기를 슈미트 씨의 어린 딸 쪽으로 뿜어 대자 슈미트 씨는 그러지 말라고 이 남성에게 요구했다. 슈미트 씨의 부인은 남편이 단지 딸을 보호하기 위해 이 남성에게 그와 같은 말을 했을 뿐이라고 하면서, 분노와 슬픔이 교차되는 심정이라고 울먹였다.
범인은 2급 살인혐의로 현장에서 구속됐다. 매장 내에서 체포된 범인은 반항하지 않고 경찰의 지시를 따랐다.
슈미트 씨의 모친은 “범인에게 일급 살인혐의가 주어져야 한다”고 하면서, “오랫동안 범인이 감옥에서 그 죄를 뉘우쳐야 한다”고 울분 섞인 말로 통곡했다. 슈미트 씨는 버나비 소재 한 이삿짐 센터에서 지난 5년간 일해 왔다. 그의 동료들은 그가 매우 착실하고 가정과 일에 열심을 다해 왔다고 하면서, 애도를 표했다.
슈미트 씨는 주 5일 풀타임으로 일해 왔으며, 부인과 어린 딸은 그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는 직장의 많은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등에 가족들의 사진 등을 올리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공유해 왔다.
슈미트 씨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모습이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들에 의해 그대로 찍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 실시간 현장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슈미트 씨의 가족들은 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슈미트 사건 관련 동영상 시청 및 공유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족들은 슈미트 씨의 사고 관련 영상들이 아무런 제한 조치를 받지 않은 채로 잔인한 모습이 그대로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던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사이트 GoFundme에서는 슈미트의 가족들을 돕기 위한 기금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 범인은 인더디프 싱 고살(32)으로 경찰은 그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