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 캠브리지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이동식 교실이 마련되어 있다. 일부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협조 공문을 마련 중이다. 사진=JASON PAYNE
매년 2,400명 전입, 평균 보다 3배 초과
학부모 상대로 비상수업 관련 협조 요청
교실 확보위해 사무실, 커뮤니티센터 활용방침
써리 지역 각 학교에 수용 인원보다 많은 학생들이 신규 입학을 하고 있어 학교들이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써리시 내 학생들은 학교 건물 옥외에 임시로 설치된 막사와 같은 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이동식 건물은 375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이 임시 건물에는 화장실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고 있으며 놀이터 공간이나 체육 수업을 위한 운동장 시설도 보이지 않는다.
써리시 교육위원회의 게리 티모스척 부회장은 “수용할 수 있는 학생수 보다 많은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서 학교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써리시 교육청은 현재 학부모들을 상대로 협조 공문을 마련 중이다. 여기에는 기존 학생들의 수업을 오전 오후로 따로 분류해 진행을 하거나, 학생들이 이웃의 학교로 전학을 간다 거나 혹은 온라인 수업 및 여름방학 수업 추가 수강 등이 포함돼 있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써리시 학교들의 부족한 수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써리시 해당 학교들은 일반 사무실이나 커뮤니티 센터 및 주거공간 등을 학교 교육 공간으로 재활용할 방안도 강구 중이다.
2017년 BC주 총선 당시, 현 주정부(NDP)는 선거 유세기간에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써리 시내 임시 막사용 학교 시설들을 모두 없애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총선에 승리해 정권을 이양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크게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는다.
써리시 교육청은 BC주 내에서 가장 큰 교육청이다. 지난 2년 간 써리시에는 매 년 2천4백여 명의 신규 전입생들이 들어왔다. 써리시의 이전 평균 연간 신규 전입생 수는 8백명 정도였다.
써리시 학부모협회의 리나 디아즈 회장은 “써리시 학교들은 현재 위기에 봉착돼 있다”고 한다. 현재 써리시 교육청은 BC주 교육부에 현 상황 타개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디아즈 회장은 써리시가 주정부에 의해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이는 매우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써리시 에지우드 초등학교의 경우, 이미 옥외에 15개의 임시 건물이 설치돼 있을 정도다. 이 학교 초등학교 학생들은 옥외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