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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폰비 1천 달러 갚아라”…미 가입자에게 어느날 ‘날벼락’

2024-03-06 08:34:33

류오밍 쟝은 이용하지도 않은 통신료 체납 고지서를 지난 해 7월에 벨 모빌리티사로부터 받았다. 그는 벨 사의 서비스를 신청한 적이 없고,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가 받은 체납 고지서의 액수는 1천147.19달러. 사진=NICK PROCAYLO

경찰, “신원도용 사건 빈발”

신고 중 체납고지서 받기도

포트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류오밍 쟝은 이용하지도 않은 통신료 체납 고지서를 지난 해 7월에 벨 모빌리티사로부터 받고 당혹감에 빠졌다. 그는 벨 사의 서비스를 신청한 적이 없고,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가 받은 체납 고지서의 액수는 1천147.19달러다. 그는 처음 이 고지서가 도착됐을 때, 스캠 메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다음 달인 8월에도 똑같은 메일이 도착되자 곧 벨 모빌리티사에 전화했다. 그는 벨 사의 서비스를 신청하지도 않았고, 서비스를 사용한 적도 없다고 알렸으나, 벨 사측은 쟝의 이름으로 서비스가 사용됐다고 전해왔다.

리치몬드의 한 벨 사의 지점에서 쟝의 명의로 서비스 신청이 접수됐을 당시, 쟝은 빅토리아 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벨 사는 쟝에게 신원이 도용된 케이스라고 하면서, 그에게 즉각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쟝은 이 사건을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쟝 에게 이와 같은 사건이 빈발 되고 있다면서, 신고를 접수한 뒤 벨 측에 알렸다.

이 과정에서 쟝은 다시 벨 측으로부터 고지서 체납 독촉장을 받았고, 독촉장에는 기한 내에 해당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에는 강제 수거 집행령이 적용될 것이라는 협박성 내용이 덧붙여져 있었고, 끝에는 벨 사의 부회장인 마리아 퍼란티의 서명도 붙여져 있었다.

쟝의 사연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쏟아지자, 벨 사의 캐롤라인 오데트 대변인은 당시 신변을 도용한 위장 스캠 사건들이 빈발 됐다고 하면서, 쟝의 경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일이 중복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녀는 자사 관련 부서에 쟝 과 같은 경우의 피해 주민들에 대한 체납 고지서 발부 업무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하면서, 쟝을 비롯한 여러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주, 벨 사로부터의 설명과 사과를 들은 쟝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 자신의 셀폰에 몇 개의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운전면허증 및 사진을 전송했고 이 과정에서 신분이 도난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상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