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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서 날아온 골프공 여성 얼굴 ‘강타’…소송 제기

2024-03-18 09:12:50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골프장 인근을 차를 타고 지나다가 공에 맞아 부상을 당한 여성이 골프장과 이 골프공을 친 남성을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에블린 모허는 열린 차량 문 사이로 날아 들어온 골프공에 눈을 맞아 눈과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지난 해 6월,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골프장 인근을 차를 타고 지나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그녀는 골프장과 이 골프공을 친 한 남성을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빅토리아 골프장 및 골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

신체 건강 피해 외에 정상생활 불가능 등 호소

과거 판례 골프장 및 사고 골퍼 책임 묻지 않아

그녀는 소장을 통해, 이 날 사고로 눈과 이마 및 볼 등에 크고 작은 상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로감, 두통, 어지러움, 불안, 수면장애, 주의력 결핍 및 사고력 저하 등의 신체 및 정신에 이상 증상이 발생됐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이전과 같은 정상 생활이 불가능 해졌고 근로 소득 또한 감소됐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그녀는 골프장이 안전 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골프공을 날린 골퍼도 골프 코스가 아닌 곳에서 부주의하게 공을 쳐 이 같은 사고를 유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 골프장이 위치한 오크 베이시에도 안전 점검 소홀 책임을 물었다. 그녀는 오크 베이시가 주민 안전을 소홀히 여기는 골프장이 버젓이 운영되도록 방관했다고 말했다.

골프장 및 오크 베이시 그리고 사고를 낸 골퍼는 아직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BC주 판례를 참고할 때, 골프장에서 발생되는 안전 사고의 책임은 골프장의 안전 소홀로 인해 발생된 경우가 아닐 때에는 골프장에 그 책임이 부과되지 않는다. 2004년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한 주민이 다른 골퍼가 친 공에 눈을 맞아 부상을 당했으나, 법원은 사고 책임이 골프공을 날린 골퍼나 골프장의 책임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어디선가 골프공이 날아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선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당시 법원은 설명했다. 당시 이 사건의 항소심은 기각됐다.

그러나 1992년, 한 골퍼는 상대 골퍼가 근거리에서 친 골프공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입게 됐는데, 상대 골퍼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해 피해 골퍼는 7천5백 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다. 또 2019년에는 트와슨 비치 그로브 골프장에서 한 골퍼가 골프장 밖의 한 도로변으로 골프공을 날려 주차되어 있던 한 트럭을 훼손했다. 이 트럭의 주인은 트럭 수리비로 1,207달러의 보상금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