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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불 바다 위로 내 자신을 던집니다”

2024-07-29 08:52:37

헬기를 타고 낙하산을 이용해 산불 현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매우 중요하다. 헬기는 풍향을 조절해 가면서 소방관들을 낙하 시킨다. 캠핑 장비, 응급 식량 및 식수도 동반 낙하된다.

산불 진화위해 헬기 이용 소방관들 낙하

지난해 최고 165회 낙하…BC주가 유일

점프 낙하 소방관 60명…올해도 분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화재가 이어지면서 소방관들의 업무도 바빠진다. 산불 현장으로 투입되는 소방관들은 옅은 노랑색의 방화복을 입고 헬기에서부터 고공 낙하 작업에 들어간다. “하강”이라는 명령 소리에 이들 소방관들은 연기가 자욱한 산불 현장으로 몸을 날린다. 물론 이들에게는 낙하산 장비가 갖춰져 있다.

지난 해는 소방관들에게 지난 25년 동안 가장 분주한 해였다. 산불 진화 작업에 동원되는 소방관들에게 현장은 바다와 같으며, 이들은 마치 불이 번지는 바다 위로 자신의 몸을 던지는 듯이 보인다.

산불진화 경력자인 톰 라인볼트 소방관은 “산불 진화에 동원되는 일은 매우 위험하기도 하지만 스릴도 넘친다”고 말한다. 산불 현장에 낙하한 소방관은 준비한 응급 수화기로 물을 뿌리고 나무를 베는 등의 긴급 진화 작업에 몰입하게 된다.

지난 해 BC주 소방관들의 산불 진화 작업을 위한 헬기 낙하 건수는 165회였으며, 이는 2022년도의 82회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많은 수치다. 라인볼트 소방관은 “올 해 본격적인 소방 낙하 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로 봐서는 지난 해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헬기를 통한 소방관 산불진화 낙하 작업 활동은 전국에서 BC주에만 시행되고 있으며, 프린스 조지 소방국의 메켄지와 포트 세인트 존 등 두 곳의 소방서를 통해서만 해당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소방대에 소속된 점프 낙하 소방관 수는 60명이다.

그레그 조운스는 지난 11년간의 점프 낙하 소방관으로 일해 왔으며, 이제는 이 분야 전문가다. 헬기를 타고 낙하산을 이용해 산불 현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이들의 기동성은 매우 중요하다. 헬기는 풍향을 조절해 가면서 소방관들을 낙하 시킨다. 이틀 간의 캠핑 장비, 응급 식량 및 식수도 동반 낙하된다.

일단 산불 현장에 낙하한 소방관들은 곧 진화 작업에 들어간다. 라인볼트 소방관이 소방관이 된 지는 거의 40년이 다 됐으며, 그는 그동안 휴가도 반납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열과 성의를 다 해왔다. 지난 해 12월, 그는 정식 은퇴를 했다.

라인볼트와 조운스는 “소방관 일은 고도의 인내와 훈련을 요하는 작업으로, 진화작업 시 속도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은 유난히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