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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골드’, 물이 금이 되는 세상

2024-09-25 23:03:34

농가 주민들은 2012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농업에 필요한 물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저수 댐 사용 규정 요청을 해 왔으나, 당국으로부터 고려 중이라는 답변만이 들어왔다. 사진=NICK PROCAYLO

BC주 농가 주민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 적절한 저수 댐 시설 마련 규정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정부 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제는 물이 금이 되는 물 전쟁 세상이 됐다.

농사 물 공급위해 저수 댐 규정 요청

저수 댐 신청 농가수 조차 파악 안돼

자체 댐 설치해 1만달러 벌금 물기도

이상기후, 가뭄으로 농작물 재배 어려워

이 같은 움직임이 주 내 각 농가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B.C. Dairy (BC 낙농협회)와 B.C. Cattleman’s Association (BC축산업협회) 등의 두 단체들의 요구 사항이 거세다.

BC 축산업협회의 케빈 분 매니저는 “아무리 땅이 넓고 풍족한 대지가 있다 하더라도 그에 맞는 저수 수량이 조달되지 않는다면 그 땅은 무용지물”이라고 말한다. 농가 주민들은 2012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저수 댐 사용 규정 요청을 해 왔으나, 당국으로부터 고려 중이라는 답변만이 들어왔다.

프레이져 벨리 대학교 농과대학 크리스 보드나르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여름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 내 남부 일부 지역에 농수로 전용 저수 댐 시설이 마련되기는 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최근 기후변화 현상에 맞춰 2016년에 농가 전용 저수 댐 시설 강령이 마련되기는 했지만, 이 후로 해당 정책은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드나르 교수는 지적했다.

BC토지수자원공사측은 주 내 농사를 위한 저수 댐 이용 신청 농가들의 정확한 수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밴쿠버아일랜드 코목스 벨리 지역 농가 주민들은 여름 가뭄 현상이 이어지자 자체적으로 강수 저수 댐을 설치해 농사에 활용했다가 관계 당국으로부터 1만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코목스 벨리 농가 협회 트레보 스티븐슨 대표는 도대체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항변한다. 그는 “정부 측이 농가 주민들이 지은 강수댐 시설이 정부의 관련 규정에 미흡한 재질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후에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정부가 미리 농가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시 했어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고, 단지 농가 주민들의 해당 저수 댐 사용을 금지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지역 농가 주민들과 이번 건에 대한 자세한 의견 교환을 나누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모임 과정을 동영상 등에 담아 단체적으로 그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보드나르는 농가 주민 사이에서도 저수 댐 사용 여부 권한에 차이가 있고, 원주민과 환경운동단체간에도 차별화가 존재해 댐 이용에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