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 8월 1일부터 보조금 지급 중단
예비 간호사·교육계 “지원 확대해도 부족한 상황”
BC주 정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지급해 온 연간 2,000달러 규모의 학비 보조금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예비 간호사와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의료 현장의 만성적인 간호 인력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오히려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보조금은 신규 간호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신민당 정부가 2023년 9월 도입한 제도다. 그러나 제도 시행 1년 만에 돌연 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은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호소하고 있다. 간호학과 특성상 1~2학년은 5월 말, 3~4학년은 7월 말까지 고강도 임상 실습이 이어져 여름방학 동안 다음 학기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안드레아스 캠프 씨는 “3학년 학비로만 8,909달러가 들었고, 이 중 여름 실습 비용만 4,000달러에 달했다”며 “지원금 폐지로 인해 당장 동기들 중 학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한 이들이 많다. 이는 주정부가 간호 직군 전체를 경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캐나다간호학생협회(CNSA) 측 역시 간호대 학생들이 이미 수백 시간의 무급 임상 실습과 과도한 학업, 높은 물가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셀카크 컬리지의 한 재학생은 “이미 입학 동기의 20%가 경제적 부담으로 자퇴했다”며 “한 달 남짓한 휴식 기간 동안 밤낮으로 일해야 겨우 다음 학기를 버틸 수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BC주는 4,500명에서 6,000명에 달하는 전문 간호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간호사 노동조합(BCNU)은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을 이유로 주정부와 진통 끝에 조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난 6월 회원 67%의 반대로 임금 인상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예비 인력에 대한 지원마저 축소되면서 의료 현장의 인력 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BC 보건부는 지원금 폐지 이유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피한 채, 경제적 어려움이 입증된 학생을 위한 ‘간호 교육 장학금’이나 오지 근무 조건의 ‘대출 탕감 프로그램’ 등 대안적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