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MondayContact Us

총독 자원봉사훈장 받은 코퀴틀람 구조대원, 산악자전거 도중 숨져

2026-07-27 13:10:09

2020년 신장 이식을 기다리던 당시의 마이클 코일. 27년간 코퀴틀람 수색구조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그는 지난 주말 스쿼미시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중 숨졌다. 사진=SYLVIA FULLER

코퀴틀람 수색구조대(Coquitlam Search and Rescue)에서 27년간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온 마이클 코일이 지난 주말 스쿼미시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중 숨졌다.

27년간 BC 수색구조 활동 헌신

신장 이식 극복하고 봉사 계속

코일의 배우자인 실비아 풀러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이클이 어제 산악자전거를 타던 중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함께 있던 라이더들과 스쿼미시 응급의료팀의 최선의 노력에도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그를 안전하게 산에서 이송해 주고 반려견까지 돌봐준 스쿼미시 수색구조대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가족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프로필에 따르면 코일은 코퀴틀람 수색구조대의 자원봉사 관리자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였으며,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경험도 있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내 가장 큰 취미는 오지를 여행하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단순한 하이킹으로 시작했지만, 더 험한 지형과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 빙하 횡단, 암벽등반, 지도 판독, 등산 기술을 익혀야 했다. 겨울 산행을 위해서는 스키와 아이스클라이밍, 눈사태 대응법도 배웠다”고 회상했다.

또 “배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요트와 카누, 카약도 배우고 싶다”고 적었다.

코일은 2000년 1월 수색구조대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른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답답함을 느꼈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색구조 활동은 바로 그런 기회였다”며 “오지 여행을 통해 쌓은 경험은 BC주의 광활한 자연에서 길을 잃거나 다친 사람들을 찾고 돕는 데 매우 적합한 기술이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코일은 자신의 전문성을 수색구조 활동에도 적극 활용했다.

노스쇼어 수색구조대(North Shore Rescue)는 추모 글에서 코일을 “수색구조계의 거인”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개발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반 GPS 위치 확인 프로그램이 현재 BC주 수색구조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조난자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만으로 휴대전화의 GPS 좌표를 구조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구조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노스쇼어 수색구조대는 “마이크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코퀴틀람 수색구조대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그의 별세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실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일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스키 선수 스테이시 쿡이 훈련 도중 사고를 당했을 때 대기 중이던 헬기 구조요원으로 즉시 출동하기도 했다.

2026년 5월 아웃도어 밴쿠버와의 인터뷰에서는 2010~2011 시즌에만 약 200시간의 수색구조 자원봉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전성 신장 질환을 앓았으며, 2018년 신장 기능이 악화되자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지역사회에 신장 기증자를 공개적으로 찾았다.

결국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해 온 BC 수색구조 커뮤니티에서 기증자가 나타났다. 같은 구조팀 동료의 아내가 신장을 기증하면서 그는 새 삶을 얻게 됐다.

당시 코일은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코일은 2014년 지난 15년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코퀴틀람 수색구조대의 롤리 우수상(Rollie Award for Excellence)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캐나다 총독이 수여하는 주권자 자원봉사훈장(Governor General of Canada Sovereign Medal for Volunteers)을 수상했다.

코퀴틀람 수색구조대는 27일 밤 추모 성명을 통해 “27년 가까이 우리와 함께했던 마이크 코일은 팀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며 “그는 우리 모두에게 큰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며, 실비아와 아들 이먼, 그리고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