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8일 WednesdayContact Us

트루도 트럼프 양국 합침 발언에 “지옥에 눈사태 날 일” 반박

2025-01-08 16:44:05

트루도 총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흡수하기 위해 '경제적 힘'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지옥에 눈사태 날 일"이라고 반박했다.

미 트럼프 , 트루도 수상 사임 소식에 ‘미국 51번째 주’ 또 발언

 

저스틴 트루도 총리가 6일 사임 의사를 발표하자 곧 취임하는 도날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많은 캐나다인들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기를 원한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트럼프는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캐나다의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기를 너무 원한다” 고 했다. 그는 원한다는 표현을 대문자 ‘러브’를 사용해 강조했다.

또 “미국은 캐나다를 살리기 위해서 더 이상 막대한 무역적자와 지원을 참지 않을 것이다. 트루도 수상은 이것을 알고 사직했다. 캐나다가 미국과 합쳐지면 관세도 없고 세금도 낮아질 것이다. 또 캐나다 주변을 돌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서 완전히 안전해질 것이다. 두 국가가 합치면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썼다.

이는 트럼프가 최근 캐나다의 미국 합병에 대해 제기한 일련의 논의 중 가장 최근의 발언이다. 트루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발표하기 전에도 트럼프는 여러 차례 그를 “트루도 주지사” 라고 불렀다. 또 “우리는 캐나다가 갖은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12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재무장관 겸 부총리가 트루도 내각에서 사임한 후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의 주가 되면 세금과 군비를 절약할 수 있다며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발언을 했다.

그는 12월 초 트루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저택으로 날아가 예비 대통령과 식사를 한 후 두 국가 합병 아이디어를 처음 언급하기 시작했다.

논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족하지만, 트럼프는 이 회의가 “매우 생산적인 회의”라고 말했고 트루도 수상은 “훌륭한 대화”라고 했다.

만찬 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미국 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도 수상에게 관세가 캐나다 경제를 죽일 경우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만찬에 참석한 도미닉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은 트럼프의 제안은 절대 진지한 발언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당시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추수감사절 연휴에 플로리다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3시간 동안 사교 만찬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대화는 가볍게 진행되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농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를 놀리고 있었다. 물론 그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우리는 무역 문제와 국경보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지도자 사이에 따뜻하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흘렀고 트럼프 당선인이 그렇게 농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민자와 불법 마약의 미국 유입을 막지 않는 한 캐나다산 모든 상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트루도 “지옥에 눈덩이 생길 일”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흡수하기 위해 ‘경제적 힘’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지옥에 눈사태 날 일”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캐나다를 미국으로 흡수하기 위해 ‘경제적 힘’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발언을 하며 선을 넘는 발언을 이어갔다.

트루도 총리는 그동안 자유당 정부가 말해 온 양국 합병은 가능성의 영역에 속하지 않다는 말을 거듭하면서 트럼프의 발언을 일축했다.

트루도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지옥에 눈덩이가 생길 가능성” 이라고 쓰면서 “전혀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 국 근로자와 지역 사회는 서로 최대 무역 및 보안 파트너로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썼다.

한편 보수당 대표 피에르 폴리에브는 성명에서 “캐나다는 결코 미국이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이다.” 라며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반응했다. 신민당 지그밋 싱 총재도 소셜미디어 X에 “어떤 캐나다인도 미국과 함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캐나다인이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국가를 지키는 방식에 자부심을 느낀다. 당신의 공격은 국경 양쪽의 일자리에 타격을 줄 것이다.”라고 썼다.

캐나다와 미국은 조 달러 규모의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에 캐나다에서 6,143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입했으며, 석유 및 석유 분야에서는 캐나다의 최고 고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