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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간호사 모두가 겁에 질렸다”…응급실서 흉기 난동

2025-01-23 17:46:19

포트 무디 이글 릿지 병원 간호사 빅토리아 트리시는 지난주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의료인의 안전보호 정책이 마련되어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ARLEN REDEKOP

지난 14일 밤, 포트 무디시 소재 이글 릿지 병원 응급실에서 한 남성이 칼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병원의 이 날 야간 당직 간호사였던 빅토리아 트리시는 근무를 위해 병원에 오후 7시반에 도착해서, 일과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포트무디 이글 릿지 병원 응급실 용의자 칼 휘둘러

의료진 긴급대피,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현장서 체포

용의자 치료 대기시간에 불만, “의료인 안전보호 필요”

늘 상 그렇듯이 이 날도 병원 응급실은 환자들로 크게 붐비고 있었다. 일반 응급 환자가 아닌 긴급 응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뉴 웨스트민스터 로얄 콜럼비안 병원이나 써리시 메모리얼 병원 등으로 후송되기도 한다.

포트 무디시에 스카이트레인역이 건설되고, 고층 콘도 등이 들어서면서 주민 수가 급증 되자 이 지역 병원 시설이 크게 부족해지고 있다. 이글 릿지 병원 응급실은 하루 24시간 풀 가동 되고 있다. 두통, 복통 및 골절 등 각종 응급 환자들이 응급실을 들락거린다.

이 날 응급실에서 대기했던 한 남성 환자가 간호사 호출로 치료실로 들어갔다. 이 남성은 치료 접수를 마치고 의사와 상담한 후, 침대에 누워 다음 치료를 대기하고 있었다. 트리시 간호사는 보통 응급 환자들이 침대에서 다음 치료를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내심에 한계를 표현한다고 설명한다. 대기 시간이 5시간 정도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간호사에게 불만을 표출한다.

이 날, 이 남성은 치료 대기 중에 손에 칼을 들고 대기실에서 뛰쳐나와 세 명의 당직 간호사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생명에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 간호사는 겁에 질려 밖으로 뛰쳐나갔으며, 또 다른 한 간호사는 옆방 대기실에 들어가 숨은 뒤 문을 잠갔다.

트리시 간호사는 911에 도움을 청했고 다른 대기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그녀는 당시 응급실 내에 있던 모든 환자들과 의료진들은 생명에 큰 위협을 느꼈으며, 도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한다.

이 남성의 칼을 휘두르는 위협적인 행동은 계속 이어졌다. 그녀는 병원 내 비상 방송망을 통해 긴급상황을 전 병실에 전달했다. 곧 911 신고를 받은 경찰 구급대가 병원 현장에 도착했으며, 칼을 휘두르던 남성은 잠시 멈칫하며 어슬렁거렸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매우 큰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공공 안전에 위협을 가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현재 다른 병원으로 이송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