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관제탑 인력 부족”…올해만 6번째
한국, 일본 등 장거리 항공 노선 포함
밴쿠버 국제공항을 이착륙 하는 모든 항공기들을 상대로 출 도착 시간이 16일 현재 연 3일째 지연되고 있어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밴쿠버 국제공항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공항 관제탑 운영 인력 부족과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국내선을 비롯해 국제선이 동반 포함돼 있으며, 멀리는 일본이나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 노선도 해당됐다. 또 밴쿠버 국제공항의 엄격한 공항 안전규정 적용으로 인해 공항 내 기준량 이상의 항공기들이 출 도착 되는 것이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밴쿠버 국제공항 항공기 출 도착 지연 사태가 첫 발생된 날은 위의 모든 항목들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으나, 지연 사태 둘째 날에는 단지 공항 관제탑 운영 인력 부족만이 그 이유로 전해졌다.
밴쿠버 국제공항은 올 해 들어서만 벌써 6번의 항공기 지연 사태를 일으켰으며, 2023년과 2024년 사이에도 총 6회에 걸쳐 항공기 운항 지연 사태를 야기한 바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항 항공기 운항 지연사태가 빈발 되는 것은 안전상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인력들이 충원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캐나다 공항교통 통제통제협회의 닉 본 쉔베르그 대표는 “공항 관제탑 운영 인력 부족 현상이 국내 각 공항들이 현재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며, 특히 밴쿠버 국제공항은 그 기준이 더 엄격해 더 큰 고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관제탑 요원이 되기 위한 훈련 기간은 90-120일 정도지만, 밴쿠버 국제공항의 기준은 150일이다.
따라서 밴쿠버 국제공항 관제탑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더 엄격한 훈련 기간이 적용되기 때문에 다른 공항들에 비해 더 적은 수의 요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밴쿠버 국제공항의 관제탑에 최근 몇 년 전부터 기준에 못 미치는 일부 요원들이 배치되고 있으므로 최소한의 규정 인원 배치가 이루어지도록 국내 관리 규정이 속히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편 지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에 약 750명의 공항 관제탑 요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현재 연 평균 2천5백여만명의 탑승객들이 밴쿠버 국제공항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