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쿨라이 씨, 대학시절 부주의로 손목 잘려
젊은 층 근로자의 안전 교육 적극 나서
매년 여름방학기간 7천명 부상당해
다르시 쿨라이는 1997년 20세의 대학생으로,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낼 계획으로 BC주 레이디스미스 지역 소재 한 목재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이제 거의 30년이 흐른 지금도 쿨라이는 자신의 아주 작은 실수가 큰 화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을 후회해 보지만 당시의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오점으로 남아 있다.
사고 당일 밤, 그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시간에 안전수칙 엄수를 소홀히 한 채로 목재소의 컨베이어 벨트를 움직였다. 본래 중앙의 벨트 수송 동력장치를 끈 후에 작업에 들어가야 했으나, 잠시라고 생각한 그는 기본 수칙을 잊은 채 작업을 하다 장갑을 낀 왼손이 벨트 체인 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당황한 나머지 오른손을 이용해 이를 제지하려다가 오른 손목을 잃게 됐고, 왼손의 엄지 손가락도 절단해야 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스포츠 선수가 되는 꿈을 갖고 있던 쿨라이는 절망속에서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다. 28년이 지난 현재 그의 아들도 이제 20세가 됐다. 브렌트우드 대학에서 농구와 골프를 가르치면서 밴쿠버 아일랜드 코블 힐 지역에서 살고 있는 쿨라이는 이번 여름을 앞두고 자신과 같은 안전 사고를 당하는 젊은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BC근로자안전협회에 의하면 매 년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 내 젊은이들 중 약 7천명 정도가 크고 작은 안전 사고를 당하고 있으며, 이들 중 8백명 정도는 중상이라고 한다. 심지어 지난 5년간 34명이 사망했다.
이 중에서도 건설 현장에서의 사고 발생율이 가장 높았다. 젊은 층은 해당 일터에서의 경험이 적고, 미숙련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고에 노출되고 있다고 근로자안전협회의 안젤리크 프린스 책임관은 말한다.
쿨라이는 이번 여름, 자신이 직접 근로자안전협회를 도와 젊은층에게 안전 사고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보통 젊은층은 공사 현장 등지에서 젊은이의 패기와 힘을 남용하고 싶어하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실제적인 위험성을 경고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젤리크 프린스 책임관은 “모든 노동자는 안전하지 않은 일을 거부 할 권리가 있다.”며 “물론 첫 단계는 상사와 이야기하고 작업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거나 불편 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 이라고 언급했다.
근로자안전협회는 새 근로자와 젊은 근로자를 위한 조언, 안전에 대한 질문 방법, 고용주의 책임에 대한 지원 및 신입사원 훈련 방법 등 더 많은 작업 안전 정보를 제공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