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쿼미시 트레일서 18m 아래로 떨어져 병원 치료 중
스쿼미시의 트라이쿠니 피크(Tricouni Peak) 트레일에서 한 여성 하이커가 반려견을 구하려다 18미터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고 코헨(Margaux Cohen)은 반려견 ‘시온(Zion)’이 발을 헛디뎌 절벽 근처에서 위험에 처하자 이를 구하려다 함께 미끄러져 추락했다. 그녀는 한 쪽 다리에 부상만 입었을 뿐 생명을 건졌다.
코헨의 애완견 시온은 무게가 36kg으로 구조견 이기도 하다. 이 날 낙상 사건은 시온이 먼저 넘어지면서 발생됐는데 낙상 초기 코헨은 시온을 붙잡고 있었으나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시온을 손에서 놨다. 순간 눈을 감은 채 아래로 굴러 떨어진 코헨은 잠시 후 눈을 떠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옆에 시온이 꼬리를 흔들며 만면에 미소까지 띄운 채로 서 있었다.
시온은 코헨의 얼굴 등에 묻어 있는 피를 혀로 핥기 시작했고, 이 둘은 그 상태로 한 참을 서로 기대고 앉아 있었다. 코헨은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상태였다. 누가 누구를 구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코헨은 이 날 다른 두 명의 동행자들이 있었고, 이들이 911에 신고해 구조 요청을 했다.
코헨은 뙤약볕에서 몇 시간동안 구조 헬기를 기다려야 했다. 왜냐하면 그녀가 떨어져 있는 지형이 헬기가 착륙하기에 매우 위험하고 비좁은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구조된 그녀는 인근의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다행스럽게도 한 쪽 다리 무릎 부위에만 골절 부상을 입었으나 그 회복 기간이 앞으로 수 개월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다리에 철심을 박고 두 차례의 큰 수술 절차를 마친 상태다.
그녀는 7년 전, 프랑스에서 캐나다로 이주했으며, 2022년 우울증세가 있어 하이킹에 발을 들였다. 하이킹은 그녀에게 항우울제가 됐고, 그녀는 하이킹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 그녀는 2년 전에는 시온을 입양했고 시온은 그녀의 하이킹 동반자가 됐다. 시온은 코헨이 트레킹을 가기 위해 장비를 준비하면 흥분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고 전 날, 코헨과 그녀의 파트너 그리고 시온은 현장 근처에서 캠핑을 하고 다음 날 이 등반 길에 올랐다.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코헨에게는 충분한 자금이 없어 그녀의 친구들이 온라인 ‘GoFundMe’를 통해 그녀의 회복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