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 TuesdayContact Us

BC 공공 부문 노조, 광산·교정 부문까지 파업 확대

2025-09-16 14:43:08

노조는 임금 인상과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광산·교정 부문으로까지 파업을 확대했다. 사진=ARLEN REDEKOP

BC 주의 공공 부문 노조들이 광산 부문과 교정 부문까지 파업을 확산시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문직 노조인 PEA(Professional Employees Association)와 BCGEU(BC 일반직원노조)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업 및 핵심 광물부 소속 공무원들이 이날부터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광산 허가·안전·환경 업무 차질 불가피

교정·보안 부문에도 초과근무 금지 확대

이번 파업에는 광산 허가와 안전 감독, 환경 규제 등을 담당하는 정부 소속 엔지니어, 지질학자, 농학자, 산림 전문가 등이 포함된다. 밴쿠버의 광물개발사무소와 권리등록사무소, 크랜브룩의 광산사무소 직원들도 동참하면서 광업 관련 행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EA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로 파업 11일째를 맞았다. 멜리사 모로즈 PEA 전무이사는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핵심 광물 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하지만, 그 약속을 실현하는 것은 바로 현장의 전문직 공무원들”이라며 “산업 성장은 이들을 향한 투자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BCGEU 폴 핀치 위원장도 “지난주 카니 연방총리가 발표한 천연자원 개발 계획도, 현장 공무원들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노동자들은 프로젝트가 안전·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이 없으면 사업은 중단되고 지역사회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파업은 광산 부문뿐 아니라 교정·보안 부문으로도 확대됐다. 교정직원과 법원 보안관들을 포함한 모든 조합원에게 초과근무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이는 앞서 주류유통창고 직원들에 내려진 초과근무 금지 조치에 이은 추가 조치다.

BCGEU는 지난 6월 2년간 첫 해 4.0%, 둘째 해 4.24%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협상안을 제출했으나, 정부는 전체 요구액이 연간 4억3,700만 달러에 달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제시된 임금 인상률(8.25%)보다 실제 비용은 훨씬 크다는 입장이다.

현재 BCGEU는 주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3만4,000명 이상을 대표하며, 밴쿠버·빅토리아·써리·프린스조지 등지의 정부청사와 로열 BC 박물관 등에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