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FU)가 캐나다에서 가장 강력한 학술용 슈퍼컴퓨터를 새롭게 가동하며 연구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버나비 캠퍼스에 8천만 달러 규모 시스템 설치

세계 100대 슈퍼컴퓨터 진입, 인공지능(AI) 연구

이번에 설치된 슈퍼컴퓨터의 이름은 ‘Fir’로, 총 8천만 달러가 투입됐다. Fir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연구를 비롯한 첨단 과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FU 측에 따르면, Fir는 기존의 시더(Cedar) 슈퍼컴퓨팅 센터를 대체하며,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500’에서 78위에 올랐다. 캐나다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100대 슈퍼컴퓨터 안에 이름을 올린 시스템이다.

이번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SFU는 다시 한번 캐나다 학계에서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보유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SFU 연구 및 개발 파트의 듀간 오닐 부총장은 “이는 캐나다 주요 컴퓨팅 인프라망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장치가 된다”고 말했다. 대학 연구소 등지에서는 현재 자료 분석 등을 위해 고도의 컴퓨터망이 크게 요구되고 있는데 이번에 이 Fir를 통해 그 필요가 충족됐다고 한다.

Fir의 설치비에 BC주정부가 2천5백만달러, 주 내 다른 기관이 1천5백만달러를 지원했다. 또 다른 관련협회가 추가로 25만 달러를 동원했다. 국내 디지털 협회가 2019년도에 설립됐는데, 여기에는 국내 대학교와 연구소들을 비롯해 사업 관련 단체 및 병원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디지털연구협회의 죠지 로스 대표는 “이번 Fir의 등장은 국내 산학 연구 활동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그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1만7,000여개의 Fir 시스템 사용자들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중 70%는 BC주 외의 지역에 해당한다. SFU는 국내에서 청정 에너지를 통해 수요가 높은 GPU(graphics processing unit 영상과 그래픽을 처리하는 고성능 연산장치) 등의 컴퓨터 작업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SFU는 Fir를 통해 정부 보호와 지원 하에 월드 클래스급의 AI 관계망이 자리를 잡아갈 전망이다. 특히 주민 건강분야 시스템에도 Fir를 통한 큰 효율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