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6일 FridayContact Us

“우후죽순 전자담배 매장, 청소년 안전은 누가 지키나”

2025-09-25 14:41:08

뉴 웨스트민스터 시내 곳곳에 들어선 전자담배 매장. 시의회는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이들 매장은 학교 근처까지 퍼져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전자담배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음식점, 의류 매장 옆이나 맞은편 커피숍 옆에 전자담배 매장이 자리 잡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정도로 밀집 현상이 심각하다.

뉴웨스트민스터, 전자담배 매장 규제 강화 추진

주정부 “사업 허가 권한은 지자체 소관”

뉴웨스트민스터 시의원 다니엘 폰테인(Daniel Fontaine)은 이러한 급증 현상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메트로 밴쿠버 어디를 가도 전자담배 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폰테인 의원은 전자담배 및 흡연 관련 매장에 대한 규제 강화를 위해 주정부와 협의 중이다. 특히 학교 주변에 매장이 들어서지 않도록 제한하는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정부는 “사업 허가 여부와 규제는 기본적으로 지자체 권한”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흡연 및 니코틴 중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역 차원의 적극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뉴 웨스트민스터 시 직원들에게 학교 주변 전자담배 매장을 제한할 수 있는 지자체의 권한을 조사하라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폰테인 시의원은 “뉴 웨스트민스터가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도, 뉴 웨스트 세컨더리 스쿨은 버나비와 경계에 있어 그 바로 옆에 전자담배 매장이 줄줄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매장이 핵심 상업지구의 점포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소매업체들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공간을 원하는 소매업체들이 많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C보건부는 “시 정부는 자치구 내에서 운영되는 사업을 규제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할 권한이 있다”며, “사업 허가를 발급할지 여부도 지자체의 권한”이라고 했다.

폰테인 시의원은 주류 및 대마초 매장은 학교 근처에 들어서는 것을 제한하는 주정부 규제가 있지만, 전자담배 매장에는 그러한 규제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BC주에서는 전자담배 제품이 주보건부 소관이지만, 주류 및 대마초 규제는 공공안전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주류, 대마초, 담배 및 전자담배 제품이 유사하게 규제되는 부분이 있지만, BC주는 공중보건 및 건강 보호 관점에서 접근한다” 고 설명했다.

프레이저 헬스는 뉴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에 지지 서한을 보내 “전자담배 매장의 확산은 공중보건과 청소년의 해로운 물질 노출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고 설명했다. 특히 매장의 밀집도와 학교와의 근접성이 청소년 니코틴 사용의 주요 예측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캐나다보건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자담배 제품에는 강력한 중독성을 지닌 니코틴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혈압과 심박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전자담배 액체에는 글리세롤(식물성 글리세린)과 프로필렌글리콜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이 흡입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 중이다.

폰테인 시의원은 이번 사안을 BC지방자치단체 연합회(UBCM)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은 주 전역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