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e Vancouver’ 출범…켄 심 시장에 도전장

카림 알램도 ‘Vancouver Liberals’로 창당 준비

써리시, 뉴웨스트민스터 시도 신당 작업 활발

밴쿠버 시의원 레베카 블라이(Rebecca Bligh)가 새로운 정당 ‘보우트밴쿠버Vote Vancouver’를 창당하고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블라이는 지난 2022년 선거에서 함께 뛰었던 ABC 소속 켄 심(Ken Sim) 현 시장과의 별 이후, 2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BC가 내세웠던 공약을 내가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마 선언은 심 시장과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정치적 경쟁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밴쿠버 시정 운영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ABC당 소속 임기 두번째의 시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월, 밴쿠버시 ABC 정당은 블라이가 당정 활동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 불편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녀는 주택 및 환경 정책에 있어서 그동안 밴쿠버시 켄 심 시장의 노선에 불만을 종종 드러냈다. 그녀는 심 시장의 새 건물 내 천연가스 이용 난방 시스템 건설 금지 조치에 반발해 왔다. 그녀는 또 심 시장의 밴쿠버 공원위원회 해산 조치나 암호화폐 등에 대한 적극 투자 정책 등에도 반대 입장을 나타내 왔다.

그녀는 “2022년도에 제시한 ABC 정당의 총선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내년도 총선에서 신당을 창당해 승리함으로써 신임 시장이 돼 시정을 제대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시 총선에서 블라이 시위원의 신 정당은 시위원, 공원위원회 위원 및 교육청 위원 등에 속한 지도자들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그녀는 ‘Vote Vancouver당’ 소속으로 시 총선 출마를 하기 원하는 주민들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심 시장에게는 블라이에 이어 또 한 명의 자당 내의 적수가 나타났다. 현 ABC 정당 내의 정치 분석가이자 심 시장의 수석 비서관으로 2018년 이 후로 활동해 온 카림 알램이 ‘Vancouver Liberals’라는 또 다른 신당 창당을 준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기존 시 정부 정당들에 맞서는 신당 창당 활동들이 밴쿠버시에서만 발생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써리 시의 경우도 현 브렌다 로크 시장에 대항해 신당 창당 준비 작업이 린다 애니스에 의해 진행 중이며, 뉴 웨스트민스터시도 데니얼 폰테인 시위원이 현 패트릭 존스톤 시장을 낙선시키기 위한 매진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 세 시정부의 공통점은 현 시장들이 모두 첫 임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