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기침, 콧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늘어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역시 단순 감기 외에도 코로나19, 독감(Influenza),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 감염이 함께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BC질병통제센터(BC CDC)는 2025-26년 호흡기 질환 시즌에 맞춰 주간 보고를 재개했으며,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이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BC주는 아직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증 환자 발생률은 낮은 수준으로 보고됐다.

BC 내 코로나19 상황은?

BC C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수준은 ‘보통’ 단계이며,
하수 검사에서도 중간에서 높은 수준의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됐다.

캐나다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활동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독감과 RSV 활동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BC CDC 공중보건대응 책임자 제니퍼 바인스(Jennifer Vines)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같은 중증 결과는 여전히 낮다”며 “응급실 및 1차 진료기관의 호흡기 질환 방문은 소폭 증가 중이지만, 작년 같은 시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새 변이 ‘Nimbus’·‘Stratus’ 유행

현재 BC에서 가장 흔한 변이는 NB.1.8.1(일명 Nimbus), XFG.2, XFG.3로 나타났다. ‘Nimbus’ 변이는 심한 인후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최근에 확산 중인 ‘Stratus’ 변이(XFG 계열)는 캐나다 전역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변이가 이전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감염 정도와 증상은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RS-CoV-2 바이러스는 변이가 잦으며, 새로운 변이는 대체로 전염력이 더 강한 경향이 있다.

올 시즌 접종 가능한 백신은?

바인스 박사는 “올해도 BC 주민은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예약 알림은 10월 8일(화)부터 발송되며, 10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된다.

우선 접종 대상은

* 의료 종사자
*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

폐렴구균·RSV 백신도 확대

BC 주정부는 최근 폐렴구균 백신(PCV20, 프리베나20)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이 백신은 폐렴, 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세균(Streptococcus pneumoniae)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고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한다.

PCV20은

* 영유아는 정규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무료 접종 가능하며,
* 특정 만성질환이 있는 성인과 65세 이상 건강한 성인도 무료 대상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영아 대상 RSV 예방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고위험군(조산아, 특정 만성질환, 원거리 지역 거주 영아 등)에게 ‘니르세비맙(nirsevimab)’ 단클론항체 주사가 제공된다.

임신 32~36주 사이에 맞는 임산부용 RSV 백신도 신생아 보호 효과가 있다. 이 백신은 First Nations Health Benefits 가입자는 무료로, 그 외 주민은 약국에서 유료 접종이 가능하다.

고령층용 RSV 백신은

* 75세 이상 전원,
* 60세 이상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 50~74세 중 고위험군에 권장되며,
이 역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올겨울 얼마나 심할까?

바인스 박사는 “호흡기 질환 시즌의 심각도는 매년 예측이 어렵다”며 “유행하는 변이, 인구의 면역 수준, 백신 접종률, 그리고 백신과 실제 변이 간의 일치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독감·코로나 백신 함께 맞아도 될까?

BC에서는 6개월 이상 모든 주민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코로나19 백신은 고위험군(65세 이상,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원주민, 임산부, 면역저하자 등)에게 특히 권장되며, 모든 주민이 무료 접종 대상이다.

독감과 코로나 백신은 같은 날 동시에 접종 가능하다. 의료 종사자와 필수 서비스 종사자는 반드시 새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받고 있다.

백신 예약 방법

BC의 ‘Get Vaccinated’ 시스템에 등록된 주민은 이메일 또는 문자로 예약 안내를 받게 된다.

예약은

* 약국 또는 보건소를 통해 가능하며,
* 전화(1-833-838-2323)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현장 방문(워크인) 접종도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주요 증상

연방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변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인후통, 콧물, 재채기
* 기침(새로운 또는 악화된)
* 호흡곤란, 숨참
*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 피로감, 근육통
* 후각·미각 상실
* 두통
* 복통, 설사, 구토
* 전신 쇠약감

증상이 있을 때는?

보건 당국은 “가벼운 증상이라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고 집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가능하다면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하고, 호흡곤란, 흉통, 의식 저하, 피부·입술 창백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911로 연락해야 한다.

성인과 어린이가 경미한 증상일 경우 집에서 회복이 가능하며, 병원 방문은 필요하지 않다. 의료 조언이 필요한 경우 전화 811(HealthLink BC)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