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내 나이를 모를 때까지
사람들이 내 나이를 잊어버릴 때까지
살아야겠다.
이미 죽었어도 괜찮다면
그건 그들이 너무 잘 나를 안거다.
사람들에게 내 나이가
상관없는 시간이 올까?
어떤 사람들을
머릿속에 굴리고 있는지에 따라
내 나이가
그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모든 일이 나 때문에 생긴 일,
나의 죽음은 오직 나에게만 필요할지 모른다.
나를 스쳐지나가는 행인을 보며
지나간 사람들보다
저기서 오고 있는 젊은 커플이
나를 밝히고 있는 저녁이다.
2025.10.8.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