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타 절반 ‘충전 불만’ 호소
“단독주택은 3% 불만 vs 콘도는 50%”
메트로 밴쿠버의 수많은 콘도나 아파트 건물에 사는 주민이라면 전기차를 소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메트로 밴쿠버를 위해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콘도·아파트 단지의 제한된 전기차 충전 환경 때문일 수 있다.
보고서는 메트로 지역 스트라타(콘도) 거주자의 절반이 현재 건물 내 EV 충전 경험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독주택 거주자의 불만족 비율(3%)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UBC 상경대학의 워너 엔트 와일러 교수는 충전소 부족현상이 주민들의 전기차 구입을 방해하는 주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지역 거주민들 중 43%가 콘도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2051년이 되면 50%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를 운행하는 주민들의 75%가 자가 주택에서 살고 있으며, 지난 해 신차 판매량의 20%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했다.
BC주는 북미주에서 전기차량 판매율이 가장 높다. 콘도나 아파트 건물 내에 전기차용 충전소 시설이 확충돼야 하는데 주민회의를 통한 시설 확충에 여러 어려움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임대 아파트들의 관련 고충이 더 심한 편이다.
엔트와일러 교수는 메트로 밴쿠버 7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통해 임대아파트 소유주들이 충전소 설치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임대아파트 거주민들 중 전기차 운영자들의 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 소유주가 굳이 비용을 들여서까지 시설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새로 짓는 콘도나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기기가 의무적으로 설치되도록 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또 기존 콘도들이 전기 충전소 시설을 갖추기 위해 기존 주차장 공간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보다는 새 충전시설을 짓는 것이 비용 상 4 배 이상 더 저렴하다고 그는 언급한다.
기존 콘도들의 경우 전력용량이 낮기 때문에 충전소 공간을 새로 짓는 편이 더 경제적이라고 그는 조언한다. 그는 또한 콘도 등의 다세대 주택 주민들이 모여 사는 한정된 공간에서는 비축된 전력량이 분산되기 위해 충전속도가 느린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보통 전기차 충전이 저녁 퇴근과 아침 출근 시간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 시간을 피해 전력 공급량이 분산되도록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는 효율적인 시간 이용이 추천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