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ThursdayContact Us

칠리왁 공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여성 사망

2025-12-18 19:10:41

16일 오후 칠리왁 공원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며 다섯 아이를 둔 토리 미드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HALEY HOLLAND /GoFundMe

아이들과 공원 산책 중 참변

경찰 “기상 악화 속 안전 유의”

칠리왁에서 강풍이 몰아치던 가운데 공원을 찾았던 20대 어머니가 쓰러진 나무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6일 오후 3시경, 칠리왁 도심 북쪽에 위치한 아일랜드 22 지역공원(Island 22 Regional Park)에서 일어났다. 당시 공원에는 27세의 토리 미드(Tori Meade)와 두 자녀가 함께 산책로를 걷던 중 사고를 당했다. 아이들은 다치지 않았다. 강한 바람이 불던 중 대형 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 두 명이 즉시 911에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시도했으며, 구조대가 곧 현장에 도착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함께 있던 두 자녀는 신체적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현재 가족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예측하기 어려운 악천후 속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보인다며, 범죄 혐의나 인위적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사고 당시 해당 지역에 강풍 경보 수준의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며, 악천후 시 공원과 숲 지역 이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아일랜드 22 지역공원은 17일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재개장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일, BC주 남서부 지역에는 강력한 저기압성 전선 시스템이 통과하며 프레이저 밸리를 중심으로 강풍이 몰아쳤다. 환경부 기상학자 브라이언 프록터는 “프레이저 밸리를 통과한 매우 강한 전선으로 인해 오후 시간대 바람이 특히 거셌다”고 설명했다. 칠리왁 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최대 시속 66km의 돌풍이 기록됐으며, 이는 보퍼트 풍력 계급상 ‘강풍’ 에 해당한다. 가장 강한 돌풍은 호프 지역에서 관측됐으며, 시속 107km에 달했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지역 전반에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BC 하이드로는 한때 9만 가구 이상이 전력 공급 중단을 겪었으며, 스쿼미시, 던컨, 호프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