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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서 발견된 공룡 두개골 흔적…‘고르고사우루스’로 확인

2026-07-23 08:13:15

2017년 BC주 텀블러릿지의 한 캠핑장 사암에서 발견된 약 7,600만 년 전 고르고사우루스의 위턱뼈(상악골) 자국을 바탕으로 제작한 정밀 석고 모형.

7,600만 년 전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 친척

BC주의 한 캠핑장에서 발견된 공룡 두개골 화석 흔적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 rex)의 먼 친척인 ‘고르고사우루스’의 것으로 확인됐다.

알버타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팔레오지오그래피, 팔레오클라이마톨로지, 팔레오에콜로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약 7,600만 년 전에 형성된 두개골 음각 흔적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공룡이 고르고사우루스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고르고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대형 육식공룡으로, T. rex보다 몸집은 작았지만 상대적으로 가볍고 민첩해 당시 생태계의 대표적인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석 발견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C주 텀블러릿지의 한 캠핑장에서 산책하던 주민 릭 램버트 씨가 강가 사암 바위에서 우연히 기묘한 형태의 자국을 발견했다. 텀블러릿지 박물관 조사 결과, 이 자국은 BC주에서 최초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의 두개골 흔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실제 뼈는 세월이 지나며 풍화되어 사라졌지만, 사암에 새겨진 위턱뼈(상악골) 자국이 보존되어 있어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정교한 석고 모형을 제작할 수 있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콜턴 코팍 연구원은 “T. 렉스보다 약 1,000만 년 전에 살았던 고르고사우루스는 T. 렉스의 ‘작은할아버지(고조상)’ 격”이라며 “짧은 팔과 긴 꼬리는 비슷하지만 눈 위에 특징적인 삼각형 뿔이 있고, 다리가 길며 몸집이 가벼워 훨씬 날렵하게 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화석의 이빨 구조를 통해 해당 개체가 사망 당시 어린 유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체처럼 강한 턱 힘으로 뼈째 부수기보다는, 날카로운 앞니를 이용해 고기를 정교하게 잘라 먹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연구진은 고르고사우루스의 이동 및 서식 범위가 BC주 동북부에서 미국 몬태나주 북부에 이르기까지 약 19만 8,000㎢에 달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이는 오늘날 회색곰이나 퓨마의 광범위한 서식지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코팍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BC주가 향후 공룡 연구에 있어 ‘새로운 개척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초 발견자인 램버트 씨는 “수천만 년 전 이곳에 생명체가 살았다는 흔적은 우리 지구가 지닌 경이로운 역사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