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베드 평균 2,061달러…전년 대비 245달러↓
웨스트 밴쿠버, 여전히 지역 내 최고가 지역
메트로 밴쿠버 임대 시장에서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세입자들에게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리브.렌트(liv.rent)’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2,06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8달러 하락한 수치다.
올해 들어 임대료는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평균 2,297달러에서 2월 2,111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3월에도 소폭이지만 추가 하락이 이어졌다.
월간 감소폭은 제한적이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2025년 3월과 비교하면 평균 임대료는 245달러 낮아졌다.
특히 밴쿠버 시 내 일부 지역에서는 두드러진 가격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임대료 수준 자체는 높은 편이어서, 시장이 완전히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다운타운 1베드룸 임대료는 지난해 3월 2,764달러에서 올해 2,383달러로 13.8%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웨스트 엔드 지역 또한 2,673달러에서 2,393달러로 10.5% 하락했다. 다만, 밴쿠버시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UBC 지역은 2월 2,731달러에서 3월 2,791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예상대로 웨스트 밴쿠버는 메트로 밴쿠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다. 3월 기준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2,430달러였으며, 3베드룸은 평균 5,047달러로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2베드룸 또한 3,073달러로 두 번째로 높았다.
노스 밴쿠버는 1베드룸(2,353달러) 기준 두 번째로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2베드룸(3,259달러) 기준으로는 지역 내에서 가장 비쌌다. 3베드룸 평균 가격은 3,957달러로 지역 내 2위였다.
밴쿠버시는 1베드룸 2,215달러, 2베드룸 2,928달러, 3베드룸 3,647달러를 기록하며 비싼 지역 순위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버나비(2,142달러)와 뉴웨스트민스터(1,921달러)가 1베드룸 기준 비싼 도시 ‘Top 5’를 형성했다. 조사 대상인 모든 도시에서 비가구형 유닛의 임대료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전역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5개 도시 중 4곳(웨스트 밴쿠버, 노스 밴쿠버, 밴쿠버, 버나비)이 메트로 밴쿠버에 위치해 있다. 온타리오주 마컴이 버나비의 뒤를 이어 5위에 올랐다.
써리, 가성비 주거지로 주목
주거 비용 절감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써리가 랭리보다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나타났다. 써리의 비가구형 유닛 평균 임대료는 1베드룸 1,664달러, 2베드룸 2,124달러, 3베드룸 2,828달러 수준이다. 반면 랭리는 1베드룸 1,826달러, 2베드룸 2,282달러, 3베드룸 3,040달러로 써리 보다 확연히 높았다.
가구가 비치된 1베드룸 유닛의 경우, 지난달에는 밴쿠버(2,636달러)가 가장 비쌌으나 이번 달에는 2,491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웨스트 밴쿠버 역시 2,538달러로 소폭 하락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달 가구 포함 1베드룸 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은 평균 2,753달러를 기록한 노스 밴쿠버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는 향후 금리 흐름과 이민자 유입, 신규 주택 공급 상황 등이 임대시장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