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 MondayContact Us

노인 수술·간병 대기자 급증…“인프라 부족에 의료 서비스 후퇴”

2026-03-30 11:14:50

노인 권익 옹호관 댄 레빗은 지난 6년 동안 고관절 치환 수술 대기자 수가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BC주 65세 이상 인구 66% 급증이 원인

노인 인구 2036년까지 150만 명 전망

 

노인들이 각종 수술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장기요양시설 및 홈 케어 서비스 이용 역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댄 레빗 BC 노인 권익 옹호관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노인 의료 및 돌봄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서비스 전반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고관절 치환 수술 대기자 수는 72% 증가했으며, 무릎 치환 수술 대기자 역시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전립선 수술 대기자는 29%, 복부 탈장 수술 대기자는 16% 각각 증가했다.

레빗 옹호관은 “고령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의료 인력과 시설 확충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노인들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술 대기 해소와 장기요양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구조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난 10년 동안 BC주의 65세 이상 인구가 66% 급증했다는 점이다. 노인 인구는 2036년까지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술 대기 뿐만 아니라 장기 요양 시설과 홈 케어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5,900명의 노인들이 적절한 요양 시설로 옮겨지지 못한 채 평균 38일 동안 병상을 차지하며 병원에 머물렀다.

레빗은 이로 인해 주정부가 매년 수천만 달러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 입원 비용은 하루 1,200달러인 반면, 장기 요양 시설은 약 294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정부가 예산 제약으로 신규 장기 요양 시설 7곳의 건설을 중단함에 따라 이러한 수치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BC주가 외과 의사와 의료 종사자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처 간 소통을 강화해 노인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빗은 “주정부에 실행 중심적이고 수치로 측정 가능한 범정부적 노인 계획 수립을 촉구한다”며, “이 계획에는 급증하는 노인 인구의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지가 명시되어야 한다. 현재 데이터는 우리가 기존 서비스 수준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5년간 일차 의료, 홈케어, 장기 요양, 지원 주거 등에 35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노인 요양 및 커뮤니티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보건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간병 및 의료 서비스 투자 수요 증가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