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8일 WednesdayContact Us

에어 캐나다, 일부 노선 유류 할증료 50달러 인상

2026-04-08 11:09:24

현재 항공업계 전반이 고유가 여파를 겪고 있다.

웨스트젯도 ‘60달러’ 및 노선 통폐합 도입

6일부터 에어 캐나다 베케이션을 통해 지정된  ‘썬 데스티네이션’ 패키지를 예약하는 캐나다 여행객들은 승객 1인당 50달러의 유류 할증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썬 데스티네이션’은 에어 캐나다가 멕시코, 카리브해, 중앙아메리카 및 미국의 주요 휴양지 노선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에어 캐나다의 휴가 상품 전문 자회사인 에어 캐나다 베케이션은 최근 여행사들에 이 같은 유류할증료 인상안을 통보했다. 인상분은 예약 시 세금 및 기타 할증료 항목에 포함되어 표시될 예정이다. 

캘거리 기반의 항공사 웨스트젯도 폭등하는 유가를 감당하기 위해 특정 예약 건에 대해 60달러의 임시 할증료를 도입하고, 다수의 노선을 통폐합한다고 발표했다.

웨스트젯은 8일부터 ‘동반자 할인 바우처(Companion Voucher)’를 사용해 예약하는 모든 건에 대해 이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요가 적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줄여, 4월에는 약 1%, 5월에는 약 3%의 항공편을 감축 및 통합했다. 항공사 측은 노선 통합으로 영향을 받는 대부분의 고객에게 대체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젯 대변인은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번 임시 할증료는 최근 급등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상황에 따라 할증료를 지속적으로 재검토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항공권은 가격 유연성이 높지만, 동반자 바우처의 특성상 가격 조정이 어렵기에 별도의 할증료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현재 항공업계 전반이 고유가 여파를 겪고 있다. 포터 항공은 지난 3월 말, VIP 회원들에게 ‘피크 할증료’ 명목으로 일시적인 유류할증료 부과를 통보했으며, 에어트랜젯은 캐나다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유럽 노선에 대한 유류할증료 인상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호텔관광학 교수 웨인 스미스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연료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웨스트젯을 포함한 캐나다 항공사들이 비용 충당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행기에 들어가는 연료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동차 주유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스미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밴쿠버발 홍콩행 보잉 787-9 기종의 유류비는 지난 2월 말 약 71,485달러였으나, 3월 중순에는 110,171달러로 급등했다. 단 한 번의 비행에 들어가는 기름값만 한 달 만에 약 4만 달러(약 5,400만 원)가 증가한 셈이다. 그는 “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진단했다.

온타리오  여행사 대표 셰리 미첼은 최근 국제 유가의 변동성과 상승세를 고려할 때, 할증료 인상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들이 인상의 불가피함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투명성과 일관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녀는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할증료가 다시 인하될지, 그리고 지금 예약한 고객이 나중에 할증료가 내린 시점에 여행할 경우 차액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