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 공장 영향 주목, EV 수요 둔화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LGES)이 전기차(EV)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 ‘넥스트스타(NextStar)’를 운영 중인 만큼, 북미 투자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월 7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영업손실이 약 2,080억 원(약 1억 9,200만 캐나다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600억 원 손실보다 큰 규모다.
이번 실적 부진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금리 환경과 소비 둔화, 일부 지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배터리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도 전기차 성장세가 예상보다 완만해지면서 배터리 주문 감소와 가동률 하락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단기적인 수요 조정 국면을 겪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요 회복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실적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캐나다 윈저에서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합작으로 추진 중인 넥스트스타 배터리 공장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는 북미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향후 투자 및 생산 계획에도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 제너럴 모터스(GM), 현대자동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GM이 디트로이트 전기차 공장 가동을 4월까지 일시 중단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6.6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이 보조금을 제외한다면 영업손실 규모는 3,980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 급증에 맞춰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부문 매출을 전년 대비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노무라 증권은 2025년 이 회사의 ESS 매출이 약 2.8조 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분석가들은 지난달 미국 하원에서 발의된 차지 법안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법안은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보안 우려를 이유로 특정 중국산 ESS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행보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당초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건설되었으나, 최근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인해 그 중심축을 ESS 생산으로 옮기고 있다. 이 공장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두 분야의 배터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법인인 넥스트스타에 최대 160억 달러의 보조금을 약속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세한 확정 실적은 오는 4월 3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