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연두에서 초록으로 번져가는 나무는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며칠 전 이박삼일로 파월 리버 여행을 다녀왔다.
밴쿠버 북쪽은 내 마음이 가장 이끌리는 데이고, 갔다 오면 더한 그리움으로 남는다.
인가가 끊기고 인적도 드문 바닷길로 접어들었다.
파워리버의 Ok Over Park 해변에는 하얀 모래가 널려 있었고, 모래를 파면 조개가 수없이 나왔다.
해변엔 조개와 굴로 꽉 차 있다는 건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었다.
캐도 캐도 수없이 나오는 조개, 최고로 황홀한 순간이다.
눈에 보이는 해산물을 그냥 다 나두고 자리를 뜰 때 좀 아쉬웠다.
참 아름다워라. 잔잔한 바다. 바다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저녁에는 사랑방에 모여 노닥거리고 나니 밤이 꽤 깊어 있었다.
이것이 인생인가보다.
마냥 즐거울 따름이다.
오랜만에 완벽하게 평화로운 행복감을 맛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