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지은 기자
재향군인회 캐나다서부지회(회장 장민우)가 4월 17일(금) 오전 11시 랭리의 데릭 더블데이 수목원에서 제75주년 가평전투 기념식을 거행했다.
캐나다 최초의 가평석이 세워진 데릭 더블데이 수목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아홉 번째 가평전투 기념식으로,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드림난타팀의 역동적인 드럼 공연으로 막을 올렸으며, 이어 해병전우회 회원들의 국기 계양식이 진행됐다.
이후 랭리 세컨더리 역사반 학생인 메이 미첼 양과 샤롯데 로힌 양이 가평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소개했다.
본 기념식에서는 장민우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서태원 가평군수의 환영사를 6•25참전유공자회 서정길 부회장이 대독했다. 이어 장영재 부총영사, 연아 마틴 상원의원, 조이 로이에르 하원의원, 테이코 밴 포프타 하원의원, 트레버 홀포드 BC 보수당 대표, 최병하 주의원, 에릭 우드워드 랭리타운십 시장, 네이슨 파할 랭리시티 시장이 축사를 전했다. 또한 6•25 참전용사들을 한 분 한 분 호명하며 경의를 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순서에서는 랭리 세컨더리 학생들이 참전용사들에게 직접 파피를 달아드리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축사 후에는 덕 헤이들리 전 알더그로브 재향군인회장이 가평전투에서 희생된 캐나다군 10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추모하는 ‘갭평 아너 롤(Gapyeong Honor Roll)’ 순서를 진행했다.
호명된 전몰 장병은 다음과 같다. Maurice Sherman Carr, Lieslie Thomas Fielding, Curtis Archie Hayes, Joseph Marcel Leo Lessard, Walter John Marshall, Robert Herbert Tolver, Robert Leroy Walker, Thomas Barry Wotton, Gerald Robert Evans, Bruce Merlin McDonald.
특별 공연도 이어졌다. 알레그로 앙상블은 피아노 연주로 ‘위풍당당 행진곡’을 선보였고, 밴쿠버 합창단은 ‘비목’을 불렀다.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 앙상블은 ‘기도’를 연주하며 추모와 화합의 뜻을 더했다.
이날 재향군인회 명예회원 가이 블랙 씨의 세 번째 ‘가평 워크(Gapyeong Walk)’ 발대식이었다. 가이 블랙 씨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 가평 워크를 통해 가평전투와 한국전을 알려왔으며, 이번에는 4월 26일 대한민국 가평군에 위치한 캐나다 전적비를 출발해 서울 전쟁기념관을 거쳐 부산 UN기념공원까지 한 달간 행군할 계획이다.
가이 블랙 씨는 “지난 4년간 준비해 온 가평 워크를 75주년을 맞는 올해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여정을 통해 가평전투와 한국전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헌화식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시작으로 총영사관, 연방 상•하원의원, 외교관, 주의원, 지방의회 인사, 군 단체 및 한인 단체장 순으로 엄숙하게 이어졌다.
헌화식이 진행되는 동안 팀 베일리 랭리타운십 시의원이 백파이프 연주로 함께했으며, 랭리 RCMP는 아너가드 역할을 맡아 행사의 품격을 더했다.
장민우 회장은 “고령화로 인해 해마다 참전용사들께서 우리 곁을 떠나고 계신 만큼, 매년의 기념식이 그분들께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생존해 계신 동안 건강하게 지내시고,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을 받으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회장은 “지난해 추진된 가평석 앞 한국전 기념정원 워터 펌프 업그레이드 사업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올여름 공사를 시작하고, 가을에는 완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