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MondayContact Us

공공요금 내년 2.5% 인상…가구당 897달러 부담

2025-11-10 14:45:48

메트로 밴쿠버 관할청의 청장 마이크 헐리는 향후 5년간에 걸쳐 3억6천만달러의 재정을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지역 내 주요 공공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해 이 같은 세금 인상 조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NICK PROCAYLO

일부 대형 자본사업은 연기 또는 축소

5년간 3억6천만 달러 절감 계획

메트로 밴쿠버 주민들은 내년부터 수도, 하수, 폐기물 처리 등 지역 공공요금으로 가구당 평균 897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평균 875달러보다 2.5% 인상된 금액이다.

이번 인상률은 10월 31일 발표된 메트로 밴쿠버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메트로 밴쿠버 이사회 의장이자 버나비 시장인 마이크 허리(Mike Hurley)는 “향후 5년간 3억6천만 달러 이상의 운영비 절감 방안을 마련했다” 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대형 자본사업은 연기하거나 축소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한 가구당 지역 공공요금 부담은 월평균 약 75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메트로 밴쿠버 측은 인구 증가와 노후 인프라 교체,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상승 속에서도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산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스 밴쿠버시 시위원이자 메트로 밴쿠버 지역 관할청의 위원인 리스 뮤리는 주민에게 부담을 주게 되는 이번 공공요금 세금 인상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세금 인상 폭은 지난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 이루어진 25%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메트로 밴쿠버는 최근 많은 여러 건의 공공사업 진행으로 재정적인 난항을 겪고 있다.

예를 들면, 노스 쇼어 지역 하수도 시스템 개선 공사에는 2020년을 완공 목표로 당초 공사 예정비가 7억 달러로 산정됐었으나, 현재 그 비용은 무려 40억 달러가 됐다. 당시 해당 공사를 맡은 아시오나사를 상대로 메트로 밴쿠버지역 관할청이 공사 지연 등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 그러자 아시오나 측이 메트로 밴쿠버 지역 관할청을 법정에 고소했고 관할청 또한 맞고소를 한 상태다. 양측은 현재 공사비 거액 증액 등과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뮤리 시의원은 이번 제소 건이 연방정부 와도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즉, 연방정부 관련 당국에 의한 규제 강화로 예산비가 오르게 됐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그녀는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사업비 추가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히 대규모 사업을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미미하다”고 하면서 “더 이상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세금 증액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스 쇼어 아니오나 하수도 공사비는 당초의 7억 달러에서 2019년 19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으며, 2021년에는 무려 1백억 달러로까지 치솟았다. 당시 메트로 밴쿠버지역 관할청이 공사비를 40억 달러까지 간신히 하향 조정했다. 관련 공사비용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공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