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여전히 강력한 파트너, 다른 무기 도입 협력 가능성”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마크 카니 총리가 수조 원대 해군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을 배제한 직후, 한국 측의 실망감을 달래고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막후 수습에 나섰다.
앞서 연방정부는 총 12척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건조 사업 최종 후보로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를 선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독일·노르웨이 정부와는 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공동 건조 모델(Type 212CD)을 앞에 두고 축제 분위기 속에 3자 회담을 가졌으나, 고배를 마신 한국의 한화오션 측에는 위로를 건네야 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카니 총리는 지난 주말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로 탈락 사실을 사전 통보한 데 이어, 7일 정상회의장 안팎에서 카니 총리는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만나 단시간 면담을 가졌다. 당초 카니 총리는 이번 서밋 기간 중 한국과 공식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직후 일정이 급거 취소되었다. 총리실은 이를 대신해 행사장 주변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형태의 ‘약식 회동’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은 32개 나토 회원국에 막대한 방산 무기를 공급하는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캐나다로 서도 향후 방산 협력을 위해 관계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은 한국 측의 깊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카니 총리와 이 대통령 간의 이번 만남이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대화였다”고 했다. 맥귄티 장관은 “두 명의 입찰자 중 한 명만 선택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 라며 “만약 독일 TKMS사와의 최종 계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곧바로 차 순위인 한화오션으로 기회가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잠수함 건조 외에도 캐나다와 한국 간에는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무궁무진하다” 며 양국 관계가 여전히 강력함을 피력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대체 협력 분야로 한국의 육상 방산 무기를 꼽았다. 현재 캐나다 육군은 노후화된 장갑차와 자주포 등 기동 타격 자산의 대대적인 교체 및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 이미 캐나다의 최우방국에 최고 수준의 장갑차와 모바일 화포를 대량 공급하며 기술력을 검증 받은 만큼, 잠수함 사업의 아쉬움을 지상 무기체계 도입 등 또 다른 대형 군사 협력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