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하 의원, “한화오션 선전은 실패 아닌 새로운 도약”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에서 독일 TKM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BC주 경제부 무역차관 최병하 의원은 “이번 결과를 단순한 실패나 좌절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한화오션이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 국방 조달사업 가운데 하나에서 최종 경쟁자로 끝까지 검토됐다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 방위산업과 조선산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캐나다를 비롯한 NATO 국가들의 대규모 국방 조달사업에서는 유럽 방산기업들이 사실상 기본 선택지로 여겨졌지만, 이번에는 한국 기업이 기술력과 생산능력, 납기 경쟁력, 산업협력 가능성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안보 전략을 논의하는 중심 무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최 무역차관은 이러한 경쟁력을 직접 확인한 경험도 소개했다. 지난해 이비 수상과 함께 아시아 통상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화 관계자들과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으며, 이후 밴쿠버에서도 여러 차례 만나 BC주와 한국 간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는 단순한 방산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첨단 제조 역량과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상징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빅토리아 에스콰이몰트 해군기지를 방문한 대한민국 해군을 직접 맞이한 자리에서도 한국 해군의 잠수함 전력과 해양 안보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해군과 방위산업이 보여준 기술력과 전문성, 운영 능력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준이 아니었다”며 “이번 조달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의 해군력과 방산 역량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 결과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국방 전략과 북극 안보, NATO 상호운용성, 장기 운용체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이해한다면서도, 하나의 계약이 한국과 캐나다, 그리고 BC주와 한국의 관계를 규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BC주는 앞으로도 캐나다의 태평양 관문으로 남을 것이며,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가장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라며 “항만과 공항, 물류망, 교육기관, 기업, 그리고 강한 한인사회가 BC주를 양국 협력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BC주와 경기도가 2008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이어온 협력을 경제와 기술, 문화, 교육, 인적교류, 기후 대응, 혁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BC주와 한국의 관계를 더욱 전략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국방산업뿐 아니라 조선, 청정에너지, 핵심광물, 첨단제조, 인공지능, 생명과학, 교육, 문화산업, 물류와 공급망 분야에서 한국은 BC주와 캐나다가 반드시 함께해야 할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사회에도 “오늘의 결과에 실망할 수는 있지만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가 진지하게 선택지로 고려하는 나라가 되었고, 한화오션이 보여준 경쟁력은 한국 기업의 실력이자 앞으로 더 큰 기회로 이어질 기반”이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한 번의 조달 결정으로 끝나는 관계가 아니며, BC주와 한국의 협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실망을 새로운 도전의 에너지로 바꾸고, 아쉬움을 더 큰 협력의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도 BC주 정부와 대한민국, 그리고 한인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