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3% 증가…1인당 순자산 44만8천 달러
부동산 가치 반등이 자산 증가 견인
캐나다 가계의 순자산이 올해 1분기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18조6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택을 포함한 비금융자산 가치가 반등하고 금융자산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캐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캐나다 가구의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으로, 총 규모는 18조6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인당 평균 순자산도 기존 44만2,896달러에서 44만8,433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주택 등 비금융자산은 지난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1분기 1.1% 반등했으며, 주거용 부동산 가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RBC은행의 레이첼 바탈리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는 1년 넘게 침체기를 겪던 주택 시장이 마침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바탈리아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매우 반가운 반전”이라며, “아직 그 모멘텀(상승 동력)은 취약한 편이지만, 가구 자산의 지속적인 발목을 잡던 하락 압력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현금, 은행 예금, 채권, 주식 등을 포함한 금융자산 역시 올해 1분기에 1.3% 증가했다.
이 기간 캐나다 가구는 약 1,480억 달러의 금융자산을 추가로 축적했다. 주로 뮤추얼 펀드와 캐나다 국내 주식 및 투자 펀드의 가치 상승이 큰 몫을 했다. 캐나다 국내 주식은 3.3% 상승했으며, 특히 에너지와 광업 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늘어난 자산, 그러나 함께 급증한 빚과 파산
하지만 자산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부채 역시 함께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비모기지 부채는 올해 1분기에 각각 0.4%씩 증가했다.
특히 캐나다 파산감독국(OSB)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파산 및 지급불능법’에 따라 구제를 신청한 캐나다인의 수를 뜻하는 ‘소비자 파산’ 신청 건수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파산재생전문가협회(CAIRP)는 올해 1, 2, 3월에만 총 37,121명의 캐나다인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매 시간마다 17명의 캐나다인이 파산을 신청한 꼴이다.
협회는 이번 파산 신청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캐나다 경제가 휘청거리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