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30일 ThursdayContact Us

인터포, 핵심 기능 미국 이전… BC 산림산업 ‘충격’

2026-07-30 12:32:25

노조 “뒤통수 맞은 기분”

버나비 본사 기능 조지아주로 이전 추진

BC주를 대표하는 임산물 기업이자 버나비에 본사를 둔 인터포(Interfor Corp.)가 주요 임원진과 경영지원 기능의 대부분을 미국 조지아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침체에 빠진 BC 주 산림업계에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포는 최근 직원들에게 미국 조지아주 피치트리 코너스에 위치한 사무소를 회사의 핵심 운영 거점으로 확대하고, 주요 경영 기능을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해당 사무소는 지난 2014년 설립됐으며, 회사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내 사업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번 결정은 캐나다-미국 간 소프트우드 분쟁에 따른 관세 부담과 BC주 목재 생산 환경의 악화가 맞물린 상황에서 나왔다. 사내 메모에 따르면 이전 시기나 정확한 대상 인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구조조정 형태의 감원은 없으며 서부 연안에서의 입지도 유지될 예정이다. 경영진은 전체 사업장의 약 4분의 3이 동부 및 중앙 시간대에 집중되어 있어 물류와 경영 효율성 면에서 거점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을 대리하는 전미금속노조(USW) 측은 이번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인터포가 지난 20년간 미국 내 시설을 대폭 확장하면서 BC주 연안의 기존 사업장을 매각해 온 흐름은 알고 있었으나, 이번 조치는 주내 산림 산업 전반에 불어 닥친 장기 불황 속에서 또 다른 큰 타격으로 작용한다는 시각이다. 나아가 이번 사태가 타 기업들의 연쇄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인터포의 생산 비중은 설립지인 BC주에서 급격히 축소됐다. 현재 연간 44억 보드 피트 규모의 제설 용량 중 BC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며, 전체 운영의 58%가 이미 미국 동남부 및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 이전 결정 역시 온타리오주 제재소 2곳의 무기한 가동 중단 발표와 경쟁사인 캔포의 프린스 조지 펄프 공장 폐쇄 발표 직후에 이어서 나왔다.

학계 및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세제 혜택과 사업 구조 최적화를 노린 개별 기업 차원의 합리적 선택으로 분석한다. 인터포가 보유한  주 내 3개 제재소는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 효율을 기록하고 있어 사업 자체가 완전히 철수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다만,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자 세대 간 부를 창출해 온 향토 기업이 북미 대륙 전체를 무대로 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BC주 중심의 입지가 더욱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