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여행 8.1% 급증이 회복세 견인
항공 이용은 감소…당일치기 여행이 대부분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이 지난해 초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환율 부담 등으로 주춤했던 국경 간 이동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미국을 방문한 뒤 캐나다로 돌아온 주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202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연간 기준 증가세다.
이번 회복은 자동차 여행이 주도했다. 승용차를 이용해 미국을 다녀온 캐나다인은 15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8.1%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약 65%는 쇼핑이나 관광 등을 위한 당일치기 방문이었다. 반면 항공편을 이용한 귀국자는 80만5,900명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4월 한 달 동안 미국을 다녀온 캐나다인의 총 귀국 건수는 약 240만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캐나다인들은 미 행정부가 캐나다를 상대로 촉발한 무역 전쟁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해 미국 여행 보이콧 운동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에 취임했다.
앞서 올해 2월에는 자동차를 이용해 미국에서 돌아온 캐나다 주민 수가 120만 건으로 12.3% 감소했었으며, 항공편 귀국 건수(74만9,500건) 역시 2025년 2월과 비교해 12% 감소한 바 있다.
캐나다 주민의 해외여행 전반적 증가 미국발 귀국자 수 증가와 더불어, 주민들은 지난 4월 총 380만 건의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전년 대비 월간 통계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2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주민들은 지난 4월 미 대륙 이외의 해외 국가로부터 140만 건의 귀국 행렬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미국인들의 캐나다 여행 역시 지속적인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 주민의 캐나다 방문 건 수는 150만 건으로 2025년 같은 달보다 6.9%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월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 거주자의 캐나다 입국은 감소세 반면 2026년 4월 한 달간 캐나다에 입국한 미 대륙 이외의 해외 거주자(유럽, 아시아 등)는 432,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이들 입국자의 대다수(87.9%)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 같은 전년 대비 감소세의 주요 원인으로 유럽발 입국자 감소(-20,800명, -10.2%)와 아시아발 입국자 감소(-8,200명, -6.2%)를 꼽았다.
4월 한 달간 방문객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여전히 캐나다를 찾은 해외 방문객들의 출신 국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영국, 프랑스, 멕시코 3개국이 캐나다에 들어온 전체 해외 입국자의 30.4%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