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 MondayContact Us

핀레이 BC보수당 대표 전격 사퇴

2026-09-21 12:20:33

사퇴 발표한 케리린 핀레이 BC보수당 대표

당내 내홍 심화 및 조기 총선 국면

케리린 핀레이 BC 보수당 대표가 즉각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핀레이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퇴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그녀는 성명에서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우리 보수당과 BC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번 사퇴가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퇴는 정가에 조기 총선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보수당 원내 교섭단체가 극심한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나왔다. 사퇴 발표 불과 몇 시간 전에도 린다 헵너주 의원이 탈당하는 등, 지난 5월 핀레이가 대표로 선출된 이후 보수당을 이탈한 의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참이었다.

핀레이 대표는 성명을 통해 당이 그동안 “내부 갈등에 너무 많은 시간과 주의를 빼앗겼고, 당원들끼리 서로 싸우는 데 열을 올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5월 자신을 대표로 선출해 준 당원들의 목소리는 엄연히 존중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어떤 정당도 당원들에게 시간과 돈, 신뢰를 요구해 놓고서, 정작 당원들의 목소리가 특정 집단이 원하는 결과와 다를 때만 가치 있게 여길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개인적인 인격 모독과 위협에 시달려 왔다고도 털어놓았다. “자녀들과 손주들이 나에 대해 써진 글과 말들을 모두 보고 있다. 공인으로서 내가 내리는 결정의 여파를 내 가족들이 그대로 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레이 대표는 사퇴 후에도 오는 9월 26일 치러질 애보츠포드-미션 지역구 재 보궐 선거의 보수당 후보 자격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현재 당을 이끌 임시 대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정가에서는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이 며칠 내로 조기 총선을 전격 호출해 오는 10월 17일 예정된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려 정국이 급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전격 사퇴는 핀레이 대표를 향한 소속 주과 의원들의 내부 반발이 극에 달하면서 이루어졌다.

5월 핀레이 대표 취임 이후 일부 당원과 의원들은 그녀의 당 당직자 인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탈한 의원 다수는 핀레이 대표의 인사가 당을 지나치게 극우 성향으로 치우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19일에는 존 루스타드 전 당 대표를 포함한 의원 3명이 당에서 제명되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리앤 가스퍼 의원이 핀레이 대표의 의회 입성을 돕기 위해 자신의 애보츠포드-미션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하며 재 보궐 선거의 길을 열어 주기도 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에만 의원단에서 총 10명이 탈당했으며, 헵너 의원의 탈당으로 핀레이 대표 체제 이후 이탈한 의원은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탈당파 의원 중 8명은 ‘센터BC(CentreBC)’라는 신당 정치 세력에 합류하며 “기존 정치 지형에서 갈 곳을 잃었던 온건파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16일 밤 열린 긴장감 감도는 의원 총회에서 존 루스타드와 클레어 라티 의원은 핀레이 대표의 즉각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핀레이 대표는 17일 오전 ‘BC 지자체 연합’ 연설에서 “나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며 대표직 완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으나, 그날 밤 루스타드, 라티, 트레버 홀포드 의원 3명을 기습 제명했다. 루스타드 의원에 따르면 늦은 밤 심야 문자 메시지로 제명 통보를 받았으며, 15분 뒤 철회되었다가 18일 아침 다시 최종 제명 통보를 받는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핀레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8월에 한 달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일레인 앨런이 사설탐정을 고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으나, 핀레이 대표는 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