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전역 축구 열풍에 휩싸여
한국:남아공 오후6시 경기
캐나다:스위스 오후 1시 경기
밴쿠버 지역 전체가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늘 24일 열리는 스위스전에서 캐나다 대표팀과 한국과 남아공과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노스 밴쿠버의 ‘시 쉽야드 커먼즈’에 마련된 ‘캐나다 사커 하우스’ 등 주요 응원 장소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축구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캐나다 월드컵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며 애국심을 고취시킨 데다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밴쿠버 전역은 축구 열풍에 휩싸였다.
수천 명의 팬이 야외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고,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레스토랑과 바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 찼다. 7M 대형 스크린과 1,000명 수용 공간을 갖춘 그랜빌 아일랜드 응원전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의 다른 도시들도 월드컵 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써리시는 다운타운 시빅 플라자, 클로버 데일 애그리 플렉스, 사우스 써리 애슬레틱 파크 등 ‘사커 팬존’ 세 곳에서 총 100 경기를 생중계한다.
델타시는 노스 델타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라드너 빌리지 팝업 파크에서 팬존을 운영 중이며, 리치먼드시는 여러 장소에서 응원전을 개최한 뒤 오는 7월 19일 애버딘 네이버후드 파크에서 피날레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축구 유니폼을 입은 열성 팬들이 대거 몰려 장관을 이루는 메트로 밴쿠버의 대표적인 대형 응원 명소 세 곳의 현장 분위기를 정리했다.
- 팬 페스트 (FAN FEST)
-장소: PNE 야외 전시장 (2901 E. Hastings St.)
-운영 시간: 수요일 무료 입장. 오전 11시 개장, 오후 10시 폐장. (일별 운영 시간 상이, 공식 웹사이트 vancouverfwc26.ca 확인 필요)
-스크린: 메인 무대인 ‘프리덤 모바일 아치’ 원형극장에 3개의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제2 응원 구역인 ‘파크 스테이지’에는 스탠딩 관객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메인 및 후면 스크린이 배치됐다. PNE 단지 내에만 총 11곳의 생중계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좌석: 원형극장은 잔디밭 상단의 계단식 좌석과 평지 좌석을 포함해 총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장tip: 선착순 무료 좌석이므로 명당을 차지하려면 일찍 서둘러야 한다. 오늘 캐나다 대 스위스 경기는 관심이 뜨거운 만큼 조기 만석될 가능성이 크다.
-먹거리: 원형극장 매점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공유 피크닉 테이블과 벤치가 일부 제공되나 좌석이 넉넉하지는 않다.
-현장 분위기: 원형극장은 스탠딩석에서 터져 나오는 즉흥적인 응원가와 계단석에서 춤을 추는 관중들이 어우러져 거대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크 스테이지’는 그늘이 부족한 편이지만, 열기를 식혀줄 쿨링 포그(물안개) 구역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들이 밀집해 있고 매우 역동적이어서 어린아이들은 화면을 보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여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단지 내 곳곳에 배치된 소형 스크린 구역이나 비지스, 누바 등 유명 맛집들이 입점해 있는 네이버후드 잔디 언덕을 추천한다.
- 캐나다 사커 하우스 (CANADA SOCCER HOUSE)
-장소: 노스 밴쿠버 론스데일 shipyard 커먼즈
-운영 시간: 당일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 맞춰 운영. 24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장.
-스크린: 가로 9미터 크기의 초대형 메인 스크린이 설치되어 약 560평(2만 평방피트) 규모의 광장 맨 뒷줄에서도 선명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다. 인근에는 비교적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는 소형 스크린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좌석: 메인 스크린 주변에는 좌석이 전혀 없어 경기가 시작되면 낯선 이들과 어깨를 맞대고 서서 관람해야 한다. 단, 소형 스크린이 있는 구역에는 약간의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입장tip: 지난주 카타르전 당시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한 팬들은 여유롭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킥오프 직전에는 수용 인원인 5,000명을 꽉 채우며 입장 게이트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24일 스위스전은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 론스데일 가이 주변에 수많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으며, 행사장 내에도 팝업 음식 부스와 맥주 판매상이 입점해 있다. 작은 물병은 반입이 가능하며 내부 분수대에서 식수를 리필할 수 있다.
-볼거리: 과거 조선소였던 이 자리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밴쿠버 다운타운과 스탠리 파크의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역사적인 조선 장비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산업 유산의 정취를 풍기며, 노스 밴쿠버시는 경기 외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 분위기: 카타르전 당시 광장을 메운 인파는 매우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였다. 조부모와 부모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어린아이들은 오래된 광산 트럭 조형물 위에 올라가 놀기도 했다. 관중 대부분이 애국심을 나타내는 붉은색 의상이나 코스튬을 입어 현장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캐나다가 골을 넣을 때마다 처음 보는 옆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곳곳에서 ‘올레’ 떼창이 울려 퍼졌다.
- 그랜빌 스트리트 (GRANVILLE STREET)
-장소: 다운타운 그랜빌 스트리트 보행자 전용 구역
-운영 시간: 웨스트 조지아 스트리트부터 데이비 스트리트까지 총 5개 블록이 차량 및 버스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이 조치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7월 19일까지 매일 유지된다.
-스크린: 광장에 설치된 대형 공공 스크린은 없다. 대신 거리의 수많은 바와 레스토랑이 야외 테라스(파티오)를 꾸미고 실외 TV를 설치해,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좌석: 식당가 파티오 좌석 외에 일부 공공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나, 공공 좌석에서는 식당 TV 화면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먹거리: 그랜빌 거리를 따라 수십 개의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간단한 테이크아웃을 원한다면 파파이스나 졸리비 같은 패스트푸드점이나 피자, 도네어 전문점을 이용하면 된다.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면 굿코, 샴록 스토어하우스, 도넬란스, 더블린 콜링 같은 펍이나, 활기찬 분위기의 남미 음식점인 유니온 라티노스, 더 멕시칸 등을 추천한다.
볼거리: BC 플레이스에서 경기가 없는 매주 목·금·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는 그랜빌 거리에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대형 축구공 모양의 공공 미술 설치 작품들이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으며, 특정 날짜에는 팝업 마켓도 열린다.
-현장 분위기: 그랜빌 거리의 인파는 저녁 시간이나 캐나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술 열기가 더해져 다소 시끌벅적하고 흥겨운 유흥가 분위기로 변한다. BC 플레이스 경기 당일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전반적으로 파티를 즐기려는 성인들에게 더 적합한 분위기다. 지난 카타르전 때는 인파가 너무 밀집해 어린아이를 동반할 경우 미아가 될 위험이 있어 보였다. 반면 일요일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이집트 대 뉴질랜드 경기 때는 비교적 한산했으나, 이집트 팬들이 밤늦게까지 축제를 즐기며 여전히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