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5일 ThursdayContact Us

캐나다 유일 올리브유 농장 매물로 나와…솔트 스프링 아일랜드

2026-06-25 13:02:09

BC주 솔트 스프링 아일랜드의 올리브 농장 전경. 브라운 가족이 소유한 74에이커 규모의 이 농장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올리브를 재배하고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을 생산하는 곳으로, 오는 8월 12일 두 필지로 나뉘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BC주 솔트 스프링 아일랜드 농장주, 주택과 운영권 일괄 매각

올리브 농장이라고 하면 흔히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 잘 익은 열매가 반짝이는 향기로운 나무 심기 행렬을 떠올릴 것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튀니지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전 세계 올리브유의 약 80%를 생산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BC 주 솔트 스프링 아일랜드에도 올리브 농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리터당 600달러가 넘는 고가에 판매되며 캐나다 전역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조용히 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이 마법 같은 공간을 일궈낸 주인공들이 농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우스 걸프 제도 중 가장 큰 섬에 위치한 이 농장(The Olive Farm)은 셰리 브라운과 작고한 그녀의 남편 조지 브라운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이들 부부는 캐나다 전역의 기후 조건을 다년간 연구한 끝에, 올리브를 대규모로 재배할 수 있을 만큼 온화하고 건조한 미세기후를 가진 유일한 장소로 솔트 스프링의 풀포드 밸리를 낙점했다.

2010년에 설립된 이 30헥타르 규모의 농장은 캐나다 유일의 상업용 올리브 오일 농장이다. 현재 750그루의 올리브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캐나다 산으로는 유일한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생산한다. 리터 당 625달러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품절 사태를 빚으며, 구매 대기 명단까지 있을 정도다.

이제 셰리 브라운은 은퇴를 결심하고 이 보물을 새로운 주인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농장 및 목장 매매 전문 로펌인 CLH Law는 오는 8월 12일 온라인 경매 사이트(CLHbid.com)를 통해 이 올리브 농장을 두 개의 필지로 나누어 매각할 예정이며, 각 필지의 시작가는 219만 달러이다. 이번 경매는 이미 캐나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의 잠재적 매수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셰리 브라운은 새 주인이 올리브 재배 및 가공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나아가 더 확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CLHbid.com의 CEO 로이 카터는 “셰리가 자신의 꿈이었던 프로젝트를 새 주인에게 넘겨주는 과정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며 “올리브 나무가 성숙함에 따라 매년 생산량이 늘고 있으며, 풍부한 관수 시설과 미개발 부지가 있어 생산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매물은 맥스웰 산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BC 페리가 빅토리아 인근 스와즈 베이행 여객선을 하루 8회 운항하는 풀 포드 항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롱 항구에서 밴쿠버로 직행하는 페리도 있으며, 밴쿠버 시내에서 수상비행기를 타면 약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첫 번째 필지는 36에이커 규모로 올리브 숲, 시냇물, 폭포, 건초 생산지, 올리브를 분쇄하고 압착하는 설비를 갖춘 현대식 작업장, 관수 시스템, 온실, 그리고 작은 주택을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 필지는 38에이커 규모로 풀포드 밸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토스카나 빌라 스타일의 침실 2개짜리 주택이 포함되어 있다. 최종 낙찰자는 농기계와 올리브 압착기, 추출 과정에 사용되는 혼합기 등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카터 CEO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하나이자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지역의 아름다운 녹지 74에이커가 매물로 나온 만큼, 셰리와 조지가 일군 인상적인 유산과 사업을 이어받으려는 이들은 물론, 단순히 멋진 거주지를 찾는 사람들까지 북미 전역에서 엄청난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