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7일 SaturdayContact Us

타운하우스 수요 ‘강세’… 소형 콘도 대신 저층 주거지 인기

2026-06-27 08:13:44

코퀴틀람 버크 마운틴 리치필드 애비뉴에 조성 중인 웨스빌드의 35가구 규모 타운하우스 단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첫 입주가 올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코퀴틀람 버크 마운틴 35가구 신규 분양

실거주자 중심으로 마당·차고 갖춘 주택 선호 뚜렷

 

코퀴틀람 버크 마운틴 지역에서 35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 신규 분양이 시작되며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개발사 웨스빌드(Wesbild)는 숲속 산책로와 신설 예정 초등학교 부지 인근에 조성 중인 이 단지가 올가을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택 구매자들은 투자자 중심의 소형 고층 콘도보다 실거주에 적합한 저층 주거지를 선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백야드와  차고, 넓은 생활공간을 갖춘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장 변화에 맞춘 공급으로 주목받고 있다.

릴리안 아리셴코프 웨스빌드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이 실거주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번 타운하우스 프로젝트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첫 집 장만 구매자, 젊은 세대의 가정, 그리고 은퇴자들이 점차 땅을 밟고 사는 저층 주거 형태를 선호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기존 콘도의 매매나 렌트 비용과 비슷하면서도 더 넓은 야외 공간, 독립된 현관문, 전용 차고를 갖춘 옵션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운즈 앳 버크(Towns at Burke)’ 단지는 1,400~1,600평방피트 크기의 침실 3개짜리 구조로 구성된다. 아리셴코프 부사장은 “5,000평방피트에 달하는 대형 단독주택보다는 작을지 몰라도, 시작 가격이 약 99만 9,000달러에서 최대 120만 달러 선으로 책정되어 새로 도입된 GST 환급 혜택 범위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리서치 기관 레니 인텔리전스가 지난 5월 발표한 ‘내일의 집’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광역 빅토리아, 센트럴 오카나간 지역의 세입자와 과거 구매자, 미래 구매자 1,400명을 대상으로 생활 방식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실 거주 목적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선호 주거 형태로 ‘타운하우스’를 꼽았다. 보고서는 “저층 주거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개발사들이 역대 가장 많은 양의 ‘완공 후 미분양’ 콘도 물량을 떠안고 향후 대책을 고심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앤디 얀 사이먼프레이저대학(SFU) 도시 프로그램 디렉터가 캐나다주택공사(CMHC)의 미흡수 주택 재고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미분양 콘도 물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타운하우스 형태인 연립주택 및 로우하우스의 미분양 물량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 메트로 밴쿠버의 미분양 콘도는 4,376가구에 달했으나, 타운하우스는 515가구, 로우하우스는 861가구에 불과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밴쿠버의 부동산 투자 및 자산관리 기업인 ‘업필드 캐피털’은 틈새시장인 ‘타운하우스 임대 사업’으로 발 빠르게 방향을 틀고 있다.

롭 그리어 업필드 공동 창업자는 “이것은 확실히 새로운 시도이며, 지난 1년간 깊이 고민해 온 분야”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투자자들과 개발사들이 콘도 임대 물량 공급에만 매달렸고, 지자체들도 콘도 임대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남발하는 바람에 현재는 공급 과잉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업필드 캐피털은 도심보다 토지 비용이 저렴한 외곽이나 교외 지역의 임대용 타운하우스 프로젝트를 적극 물색 중이다. 그리어는 “타운하우스는 젊은 가정이 살기에 공간이 넓고 대형 마트나 학교를 걸어서 갈 수 있어 거쳐 가는 임대 주택이 아닌 장기 거주 주택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업필드는 향후 12~24개월 내에 BC주와 알버타주의 기존 임대 타운하우스 단지를 추가 매입하거나, 개발사와 손잡고 선분양 후 완공 시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2,000가구의 임대 타운하우스 유닛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어는 “다소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까지 올라갈 필요 없이 길가에서 곧바로 자기 집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가는 단순한 구조를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