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다운타운 황금빛 물결로 가득 채워
버스 노선이 7월 12일까지는 정상화
밴쿠버의 월드컵 ‘라스트 마일’ 행진은 대규모 인파를 안전하게 유도하는 동시에, 축구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추억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7일 수 천 명의 축구팬들이 밴쿠버 다운타운 거리를 가득 메우며 이제는 지역의 명물이 된 ‘라스트 마일’의 마지막 행진을 함께했다. 팬들은 경기장인 BC 플레이스로 향하는 길을 행진하며 이번 2026 FIFA월드컵의 마지막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사이언스 월에 모여든 서포터즈들은 메인 스트리트와 퀘벡 스트리트를 거쳐 퍼시픽 대로를 따라 경기장으로 행진했다. 특히 이 날 거리는 황금빛 유니폼을 맞춰 입은 콜롬비아 응원단이 압도적으로 대세를 이루었으며, 경로 곳곳에서 노래와 춤, 펄럭이는 국기와 사진 촬영이 어우러져 거대한 축제의 장이 연출됐다.
또한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멀리 미 보스턴에서 날아온 팬은 물론, 다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도 밴쿠버 월드컵 축제의 상징이 된 이번 행진에 기어이 동참한 열혈 팬도 눈에 띄었다.
행진이 축제 분위기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인파가 밀집 한 와중에 어린 소년 한 명이 길을 잃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현장에 배치된 경찰의 신속한 도움으로 다행히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기도 했다.
제시 애드콕 밴쿠버 월드컵 개최위원회 위원장은 “라스트 마일 행진은 수천 명의 관람객을 BC 플레이스까지 안전하게 이동 시키는 실무적인 목적과, 팬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하는 문화적인 목적 두 가지를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 경기 직관은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다. 어떤 이들은 평생을 기다려온 순간인 만큼, 그 소중한 순간을 완벽하게 예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8일로 밴쿠버에서 예정된 2026 월드컵 경기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BC 플레이스 주변의 도로 통제와 차량 우회 조치가 향후 며칠 내로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랜스링크 역시 우회 운행 중인 대부분의 버스 노선이 7월 12일까지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BC 플레이스를 월드컵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복구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기장 외곽을 둘러싸고 있던 보안 펜스는 이번 주말이 지나기 전에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