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3일 ThursdayContact Us

BC보수당 탈당 사태 확산…누적 탈당자 9명

2026-09-03 10:30:58

끊이지 않는 ‘집안 싸움’에 파국 치닫는 보수 진영

커리린 파인들리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출발한 BC 보수당이 심각한 당내 갈등과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 대표 교체 후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원내 의원 9명이 연이어 당을 탈당하거나 사퇴를 선언하면서, 정권 창출을 노리던 당의 원내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한편 바운더리-시밀카민 지역구의 도네걸 윌슨 의원과 콜롬비아 리버-레블스톡 지역구의 스콧 멕인니스 의원이  2일 또 BC 보수당을 탈당했다.

이로써 파인들리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로 탈당한  의원(MLA)은 총 9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의 탈당은 파인들리 대표가 지난달 말 리치몬드에서 예정되었던 공식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써리에서 열린 비공식 모임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인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루어졌다.

이 날 핀들레이 대표는 성명을 통해 비서실장 크리스 델라니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델라니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현재 부비서실장이자 애보츠포드-미션 지역구 전 주의원인 리앤 개스퍼가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사임 직후 소셜 미디어 X의 익명 계정을 통해 유출된 음성 파일에서, 전 크리스 델라니 비서실장이 퍼스트 네이션을 ‘네이티브’라 부르며 그들에게 환경 보전을 가르친 것은 백인들이었다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되어 당내 논란이 더욱 거세 졌다.

탈당한 의원들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파인들리 대표가 공식 의원총회를 취소한 것은 당내 불만을 해소하고 결속을 도모할 기회를 스스로 저버린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네걸 윌슨 의원은  파인들리 대표와의 소통 단절과 동료 의원들이 깊이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대우받는 상황을 목격한 것이 탈당의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알버타주 분리주의 운동과 연관된 전 운영이사 고용 문제와 지난 연방 총선 당시 파인들리 대표의 행보에 대한 회의감을 함께 언급했다. 탈당 의원들은 의원단에 남아있는 것이 대표를 신뢰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하는 것을 의미했기에 탈당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탈당한 스콧 멕인니스 의원 역시 대표 체제 하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정상적인 의정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의 편향된 인선과 주요 관계 설정을 지적하며, 당이 BC주 전체에 봉사하고 정부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광범위한 연합을 구축하기보다 이념적 검증에만 몰두하는 폐쇄적인 사적 클럽으로 전락했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비서실장의 사퇴와 관련해 파인들리 대표는 자신이 평생을 공적 신뢰 속에서 봉사해 온 변호사이자 전 인권재판소 재판관 및 연방 장관 출신임을 강조하며, 당을 향한 공조된 정치적 공격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보수당 의원단 공보실은 제1야당으로서 신민당 정부에 책임을 묻고 주민들의 번영을 회복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간략한 성명만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