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있는 사랑

11월이 끝나가는 이맘때면,언제나 들떠 있는 우리 아이들~ 12월 방학이 되어 아이들은 각자 스케줄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곤한다.이번 방학에도 고향에 다녀 올 세 아이들. 이 곳에서 8년 가깝게 살았음에도 한국 만큼 놀거리와 만날 사람들이 다양한 곳도 없을 테니…얼마나 설레일지 이해가 되는 바이다. 저마다 각자 상태 메시지에는 D-day를 표시하고 이모티콘으로 표현을 하는 아이들~참 예쁜 시절이다.   6년 전이었다. 아이들과 2년이 다 되어가던 유학 생활 중에 한국을 방문하게...

한 걸음 쉬어 생각하기

‘우연이 아닌 선택이 운명을 결정한다.’ 라는 명언처럼 아이들의 미래는 언제나 선택의 길 위에 서 있는 것 같다. 홈스테이는 의식주만을 함께 하는게 주된 일과처럼 보이지만, 우리 가정은 학업의 계획도 함께 하는 곳이기에, 소위 말하는 컨설팅? 학업 생활의 맞춤형 관리와 대학입시에 필요한 부분을 미리준비하여 입시 전형에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설계하는 역할이 내가 하는 일이다. 물론, 대학교 인터뷰나 자기 소개서 등은 졸업 후에 별도로 보충을 받는다.   오늘은 일상의 이야기 중...

관계의 정석

오랜만에 다시 만남을 갖게 된 유학생 재원 어머님과의 시간은 모처럼 참 유쾌하였다. 돌아오는 1월이 되면 아이와 1년정도의 유학 생활을 마무리 하시고 귀국하신다며 헤어짐의 인사는 나누고 싶으셨다는 이유로 찾아봐 주시니, 이 곳에서도 이런 소중한 만남도 있구나하는 포근함과 커피 한잔으로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인연의 시작은, 우리 집의 아이와 학급 안에서 부딪힘이 있어 시작 되었지만, 첫 만남부터 예의를 갖추시며 그것도 미안해...

바보엄마

10월을 지나는 밴쿠버는 밤새 거친 비와 바람으로 우리네의 잠을 설치게 하였고,아침 날씨를 걱정하는 나를 비웃느냥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로 변덕을 부린다. 요사이 나는 계속 이 일을 해야 할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뒤집기를 반복 중이다. 관리형 홈스테이 8년째인 이 곳 생활에 그래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나를 믿는 이들이 있다는 뿌듯함 때문이었다.허나, 요즘 내게 일어나는 일 들은 나는 바보이고, 멍청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뚝뚝 흐를때가늘어난다는 것이다.  ...

볼 빨간 사춘기의 일탈~사랑

수 킬로미터의길가에 줄 지어 서 있는 노란 색 버스들~ 밤 11시쯤 일산 어느 학원가의 풍경이었다. 짧은 한국 일정에서 스치며 본 모습은 하원 시키는 부모님들의 차와 뒤엉켜 있는 학생들. 마음 속 한쪽엔, 밤 10시나 11시쯤 잠 드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자는 것도 늦다고 말하는 캐네디언 선생님들도 있지만, 어쨌든 하루 8-9시간을 취침하는 밴쿠버에서의 우리 아이들은 참 복받은 아이들이다. 그걸 아이들이 알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라주길 항상 바라지만, 사실...

행복이라는 이름의 보상

9월의 새 학기가 시작 되고 일주일이 지난지금, 여전히 하늘은 높고 예쁜 모습을 보인다. 큰 화재로 뿌옇던 얼마 전의 모습은 어느 새 보이지 않는 날~~참, 좋은 하늘이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 스케줄을 정하고 분주했던 한 주가 지나갔다.아이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종종 있는 모습이긴 하지만, 오늘은 다른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맴도는 건 왜 인지 나도 조심스레 남편 옆에 앉아 본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날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