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계약서 없는’ 61억 달러 재산 향방에 관심
BC 법원서 이혼 절차 진행, 재산 분할 범위·방식 주목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의 창업자 칩 윌슨(71)과 아내 섀넌 ‘서머’ 윌슨(52)이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월 BC법원에 이혼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 혼인 전 계약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액의 재산이 어떻게 나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칩 윌슨의 추정 자산은 약 61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이 금액 전체가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대상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분할 대상과 규모는 결혼 전 보유 자산과 결혼 기간 중 증가한 재산 가치, 각종 투자 및 기업 지분 구조 등을 토대로 법적 판단을 거치게 된다.
두 사람은 20년 동안 부부로 지내며 듀크(Duke), 태그(Tag), 토르(Tor)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이번 이혼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윌슨이 캐나다를 대표하는 억만장자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룰루레몬을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성장시킨 그는 이후에도 대규모 부동산과 기업 투자를 이어가며 밴쿠버 재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칩 윌슨은 현재 룰루레몬 지분 8.6%와 아크테릭스의 모기업인 핀란드 아머 스포츠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으며, 밴쿠버 포인트 그레이에 위치한 최고가 저택 등 다수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섀넌 윌슨 역시 룰루레몬의 초기 수석 디자이너로서 대표 상품인 ‘그루브 팬츠’ 등을 디자인한 바 있으며, 현재 룰루레몬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이 혼인 후 재산 분할에 대한 별도의 합의서를 작성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 분석가들은 법원 판결이나 합의에 의해 부부의 자산이 균등하게 분할되고 보유 지분이 시중에 매각될 경우, 룰루레몬의 지배구조 변동 및 주가 변동성에 상당한 파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망하고 있다.
한편, 칩 윌슨은 1998년 룰루레몬 창립 이후 다수의 논란을 일으키며 이사회에서 물러난 바 있으나, 부부는 ‘윌스 5 파운데이션’ 재단을 통해 BC 환경보전기금에 1억 3,4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활발한 자선 활동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