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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 WAR] 트럼프 무역수장 “캐나다의 ‘무역전쟁’ 표현은 제정신 아닌 수준”

2026-09-10 10:59:59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자국이 캐나다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관점을 일축하고 있다. 그리어 대표는 파이낸셜 타임스의 'FT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이것은 비즈니스이자 경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에겐 그저 비즈니스”, 카니의 ‘경제적 공격’ 규정 정면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 무역 당국자가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를 ‘무역전쟁’과 ‘경제적 공격’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제정신이 아닌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한 50% 관세의 실제 적용 범위를 강조하며, 마크 카니 총리가 이번 무역 갈등을 ‘전쟁’ 으로 표현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장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어는 미국이 관세를 바라보는 시각은 캐나다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외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생산한 상품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경제·통상 정책일 뿐이며, 이를 ‘전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최근 50% 관세가 적용되는 물량은 미국이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전체 상품의 약 5%에 불과하다며 이를 사실상 “반올림 오차”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이를 거대한 경제적 공격이나 전쟁으로 확대해 표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어는 결렬된 양국 협상에 대해서도 “캐나다의 전략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하와 자동차 관세 완화, 일부 목재 관세 철회 등을 포함한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캐나다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 측의 주장이다.

그리어 대표는  “카니 총리는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이것은 비즈니스이자 경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FT 팟캐스트는 8일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발효되기 전인 5일에 게재되었다. 미국은 곧 이어 9월 29일부터 캐나다산 주류, 오토바이 및 여러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추가 대응에 나섰다.

미 무역대표부는  9일 해당 인터뷰 링크와 발언 발췌본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팟캐스트 내용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것을 ‘전쟁이다, 경제적 공격이다’라며 먼저 들고나온 것은 캐나다 측”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저 외국에서 외국 노동자가 만든 외국 물품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뿐이다. 관세란 게 원래 그런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어 대표는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으며,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다”고 암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저녁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특정 조달 프로그램 참여 자격을 상실하도록 하는 계획과 함께 50%의 신규 관세가 적용되는 캐나다산 물품의 일부 조정을 공개하며 실제 방아쇠를 당겼다.

캐나다 보복 조치의 ‘자연스러운 결과’

8일 보도자료에서 그리어 대표는 이러한 조치들이 캐나다의 무역 전술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몰상식한 보복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늘 단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주류에서부터 유제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핵심 미국 수출품에 대한 캐나다의 지속적인 차별적 대우가 가져온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분쟁을 ‘무역 전쟁’으로 칭하는 것에 대해 반박한 트럼프 내각 인사는 그리어 대표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말 자국이 캐나다와 무역 전쟁 중인지 묻는 질문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질문 자체를 일축했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는 캐나다와 전쟁 중이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캐나다와 전쟁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